“그 곳은 참 은근한 매력이 있어”, “저 사람 패션을 한 가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멋스럽다”, “꾸미지 않은 듯 꾸미는 게 사실 진짜 감각이지”.
누구나 이러한 대화를 한 번 쯤은 나눠봤을 것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던 사물이던 공간이던 간에 말이다. 그 자연스러운 세련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종의 ‘누구에게나 통한다’라는 개념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과연 어떠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할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작지만 센스 있는 디테일, 편안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트렌디함,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자유로운 믹스 앤 매치, 자연을 닮은 형태나 컬러, 단조로운 것 같지만 하나하나 의미가 부여된, 절대로 어색하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것들이 아닐까 한다. 물론 여기에 분명한 도전과 실험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할 것이며 이로써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번호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4가지 식음공간 사례를 만나보자.
그리고 2호점
기획설계 / B613 DESIGN TEAM · 정기태(909-2252)
실시설계 / B613 DESIGN TEAM · 박수정
위 치 / 서울시 서교동 402-6 1층
면 적 / 85㎡
마 감 / 바닥-콘크리트 하드너
벽체-지관, VP 도장
천장-VP 도장

홍대 근처,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 돈가스 전문점인 ‘그리고 2호점’이 오픈했다. 레스토랑 본점 경영자가 직접 지은 타이틀로, ‘하나가 아닌 둘, 이들이 어울린다’라는 상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리고’는 충남 홍성에서 28년째 가업을 잇고 있는 유명 레스토랑으로, 전통 그대로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디자이너는 그리고 2호점을 위해 가로수 길을 거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티브로 컨셉트를 선정했는데, 모던함 속에 내추럴함을 가미해, 담백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최대한으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아닌, 비움의 여유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 부근의 빈티지 카페들이나 다채로운 소품으로 치장된 카페들과는 다른, 밝고 미니멀한 스타일로 차별화 시켰다.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 외부에는 친근한 이미지의 낮은 담장을 조성했는데, 이는 외부 데크를 확보하기 위해 도로와의 경계를 기점으로 시멘트 벽돌을 쌓아올린 것으로, 보다 자연적인 물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아가 담쟁이덩굴을 놓아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자연과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했다. 여기에 폴딩 도어를 적용해서 내부이면서 외부인 듯, 공간적인 개방감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내외부의 개념이 교차 적용되어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처리했다.이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면,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지배적인데, 디자이너는 특히 이 공간을 통해 ‘비움의 여유’를 강조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화이트 톤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겼다.
내부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바닥에서 어느 정도 물성이 강한 재료를 선택하여 공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하드너를 내부 바닥 소재로 사용, 에폭시와 달리 피복이 없이 콘크리트를 강화하여 연마하는 기법으로 보다 자연적인 물성을 살렸다.


이와 함께 내부 벽면에 반복적으로 처리되어 있는 요소로 지관이 눈에 띄는데, 가로수 길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목재가 아닌 지관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마치 가로수가 정렬되어 펼쳐지듯 지관을 적용했다.한편, 외부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는 티크 목으로 제작된 것이며, 내부 테이블은 자작나무에 상판을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하고, 의자는 미송 등받이로 선택해 최대한 내추럴한 감성을 살렸다. 이외에도 실내에 독특한 오브제로써 장식된 조명은 작가 배상필의 작품으로, 디자이너는 가로수에 빈티지하게 걸려있는 조명을 상상을 하며 위 제품을 선택했다. 이는 화이트의 모던한 느낌에서 올 수 있는 약간의 차가운 분위기에 빈티지함을 가미해 전반적으로 따뜻함을 자아내도록 의도된 것으로, 전체적인 톤의 균형을 고려해 계획되었다. 이로써 디자이너는 그리고 2호점에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사람들이 아름다운 감성으로 맛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AQ The Kitchen & MU:
디자인 / (주)미드플래닝 · 왕송희(511-8991)
설 계 / (주)미드플래닝 · 정지선, 임용수
시 공 / (주)미드플래닝 · 노진갑, 성진경
위 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면 적 / 1F-169㎡, 2F-210㎡, 3F-212㎡, 4F-128㎡
마 감 / 바닥-우레탄 코팅, 타일, 우드 플로링
벽체-도장, 시멘트 벽돌, 우드 패널
천장-노출콘크리트
사 진 / 최정우




다양성이 어색하지 않게 공존하는 이태원 중심부에 그 자유로운 분위기를 닮은 이색적인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총 4층 규모로, 1, 2층은 ‘AQ(Above the good Quality) The Kitchen’을 타이틀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며, 3, 4층은 다이닝바와 라운지 클럽인 ‘MU:’로 구성되어 있다. 레벨차가 있는 지형에 위치한 이곳은 자연스레 두 매장의 출입구가 분리되어 있으며, 건축물 측면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또 하나가 되는 독특한 공간감을 선보인다.




레스토랑 AQ The Kitchen(이하 AQ)과 라운지 MU:는 어느 날 문득 인더스트리얼 가구에 관심을 갖게 된 클라이언트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인더스트리얼 빈티지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켓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스타일의 매장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AQ와 MU:에 놓인 가구와 소품들은 국내에서 소개된 제품에 만족하지 못한 클라이언트가 직접 프랑스 파리, 발랑시엔, 릴, 벨기에 이프레스와 미국 일대를 돌며 수집한 것들이다.한편, 디자이너는 이 공간을 위해 먼저, 이태원에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가정집 스타일의 식당을 개조하였으며, 용도변경과 구조보강을 시작으로 건물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노출 슬라브나 철심이 삐져나온 보는 그대로 살리는 등 건물 본연의 모습은 유지하되, 마감이 손상된 면은 핸디코트 위에 컬러를 넣어 페인팅 후 닦아내는 방법을 활용해 마치 오래된 공장과 같은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오래 전에 쓰이던 그 당시의 작업 방법에 근거한 마감과 현재의 시간에 지난 세기의 타일이나 프레임을 사용함으로써 ‘가공되지 않은 공간’을 창출해냈다.


이 공간을 층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1층은 전면 도로에 면한 벽에 개폐형 도어를 설치, 넓지 않은 매장 안에 적절한 개방감을 부여하고 외부에서도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건물의 메인 출입구와 1층 홀의 도어는 유럽 현지에서 구입한 것들을 이곳에 맞춰 사이즈만 조정하는 등 기존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인더스트리얼 가구나 소품은 장식적 요소임과 동시에 실제로 수납이나 저장의 용도로 사용가능 하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이어 2층으로 이동하면 약 500~700mm의 단차가 있는 바닥을 활용해, 높은 플로어에 오픈 키친을 배치, 상대적으로 낮은 플로어의 Hall 손님들에게 주방 안에서 머무는 셰프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마치 무대 위 배우들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과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3, 4층에 마련된 MU:는 이른 저녁 다이닝에서 늦은 저녁엔 라운지 클럽으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3층의 경우 테라스 전면에 설치된, 살짝 부식된 철제난간과 3, 4층을 연결하는 원형계단, 합판 위 철제 판을 덧댄 상판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 에폭시 코팅된 바닥과 같은 요소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공간을 자칫 차가운 이미지로 만들 수 있기에, 디자이너는 테라스 쪽 벽면에 벽돌을 활용해 분위기를 중화시켰다. 또한 DJ 카운터는 따뜻한 느낌의 목재 가구를 배치하고 카운터 옆에는 컬러 인조 패브릭으로 마감된 다채로운 디자인 의자로 보다 생기 있고 밝은 이미지를 전한다. 특히, 이 의자들은 과거 치과에서 사용하거나 혹은 구두를 닦을 때 손님을 위해 실제 사용되던 것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화장실 출입구 벽면 샤워 헤드에 램프를 달아 조명으로 변경된 소품을 활용하는 등 공간 곳곳에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공간을 완성한 재료의 순수한 물성을 충분히 살린, 자유로운 AQ The Kitchen & MU:는 그 자체에서 은은하게 흐르는 미학을 강조하기에 충분하다.
ABLE SQUARE
디자인 / 디자인 누 · 정용현(537-4143)
시 공 / 디자인 누 · 김현진, 원나영
위 치 / 강남구 역삼동 831-1
면 적 / 363㎡
마 감 / 바닥-레진 몰탈
벽체-시멘트 보드, 부식도장, 몰탈
천장-VP
사 진 / 최정우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남역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대로변에 비해 한산함이 느껴지는 골목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 위치한 스터디 카페 ABLE SQUARE는 ‘ABLE LAB’이라는 스터디 룸과 ‘CAFE ABLE’이라는 개인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통칭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30대의 젊고 열정적인 클라이언트들은 이곳이 기능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미적인 부분 또한 만족시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커피를 팔고 공간을 제공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개인과 단체가 열정을 갖고 함께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추구했다.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Study와 Cafe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심사숙고했는데, 먼저 ‘디자인은 기능을 따른다’라는 기본 명제 하에, ‘스터디 룸에 감성적인 느낌을 부여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부여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공간인 카페에 기능적으로 치중되면 어색하지 않을까?’ 등의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그는 하나의 공간 속에 공존하는 두개의 감성으로의 접근을 시도했고, 스터디 룸이 남성적이라면 카페는 여성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공간의 감성을 하나로 묶어 전이시키는 것이 아닌, 기능과 형태에 맞는 감성을 인입하고자 했다. 이렇게 상반된 감각이 조합될 때 서로가 보완, 완충됨과 더불어 서로의 느낌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효과를 의도했다. 즉, 이분법적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닌, 이것과 저것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랬다.
이로써 완성된 공간의 주 출입구 한쪽 벽면은 전부 유리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건물 2층에 위치한 카페의 위치상 외부에서 바로 눈에 띄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각적인 임팩트를 부여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이의 한쪽 벽면에는 영문으로 ABLE SQUARE라고 입체적인 장치를 마련했는데, 내부의 빛이 글자 사이를 통해 발산되고 그러한 이미지가 깔끔한 통로에 자연스레 비추어져 멋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형성한다. 또한 바닥은 무용제 에폭시 계열로 보다 단단한 레진 몰탈에 색소를 첨가해 톤 자체를 밝게 하였고 이는 앞서 언급된 컨셉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천장의 강렬한 레드 파이프는 현행 소방법규에 따른 것이며, 천장고가 낮은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서 천장을 노출시켰다.


특히, 이곳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조명이 인상적인데, 마치 갤러리에서 볼법한 스포트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공간에 리듬감을 주기도 하고, 이색적인 디자인의 스탠드가 주목성을 갖는다. 이는 공부나 독서와 같이 집중이 필요한 공간의 특성 상 지극히 단조롭고 차분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적절히 차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서 연출된 것이다.이와 함께 카페라는 공간의 모던한 이미지를 적절히 중화시키기 위해서 따뜻하고 내추럴한 느낌의 우드 테이블을 선택했으며, 누구나 편하게 이곳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빈티지한 컨셉트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공간의 한쪽 부분은 바닥의 단을 높여서 좌식 스타일로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사람의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방문객들이 신발을 벗고 보다 안락하게 쉴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공간 한 가운데 화이트 컬러의 책장이 눈에 띄는데, 유럽풍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앤티크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이는 출입구의 동선과, 실내에서 머무는 이들의 동선을 분할시켜주기 위한 장치가 되기도 하며, 나아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출입구의 분위기를 내부까지 전이시키지 않으려는 디자인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일반 카페와는 차별화된 스터디 카페로써 보다 강렬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커다란 오브제의 역할을 한다.
salon des saluts
Designer / sinato · Chikara Ohno(+81 3 6413 9081)
Client / NATURAL EARTH Inc.
Location / 1-4-20-1F Nishiazabu Minato-ku Tokyo 106-0031 Japan
Use / Wine Bistro
Area / 53.51㎡
Photography / Toshiyuki Yano


도쿄 Nishiazabu의 Seijouki 거리에 위치한 작은 Wine Bistro인 salon des saluts를 위해 디자이너는 단순히 와인바라는 하나의 캐릭터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행복한 경험을 하고, 동시에 길거리를 지나는 이들에게도, 나아가 도시 환경에 이르기 까지 즐거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원했다.이에 외부와 내부 공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연결에 특히 신경을 썼으며, 이를 위해 그 경계를 모호하고 투명하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유리 벽면이 마치 잔잔한 물결과 같은 유기적인 라인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유리 부스들을 나열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로 인해 외부에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극대화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투명한 유리 부스의 공간 구획으로 손님들은 개방되었으면서도 개방되지 않은 독특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또 다른 중요한 구성요소로써 아스파라거스, 로즈마리, 아이비 등으로 채워진 근사한 화분과 같은 소품을 곳곳에 마련해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제안함과 동시에 이곳만의 개성을 다분히 표출하는 이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방문객들은 레스토랑 안에서도 외부의 변화를 자연스레 느끼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빛의 유입에 따른 낮과 밤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장점 또한 지닌다.
한편, 실내에는 그다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 소파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블랙 앤 화이트 컬러에 목재의 내추럴한 감성이 가미된 심플한 공간의 모습을 띤다. 유리 블록의 개방감이 자칫 부담스러운 이들은 이곳에서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취재 : 유승주 기자 (bellysj@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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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참 은근한 매력이 있어”, “저 사람 패션을 한 가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멋스럽다”, “꾸미지 않은 듯 꾸미는 게 사실 진짜 감각이지”.

누구나 이러한 대화를 한 번 쯤은 나눠봤을 것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던 사물이던 공간이던 간에 말이다. 그 자연스러운 세련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종의 ‘누구에게나 통한다’라는 개념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과연 어떠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할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작지만 센스 있는 디테일, 편안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트렌디함,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자유로운 믹스 앤 매치, 자연을 닮은 형태나 컬러, 단조로운 것 같지만 하나하나 의미가 부여된, 절대로 어색하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것들이 아닐까 한다. 물론 여기에 분명한 도전과 실험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할 것이며 이로써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번호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4가지 식음공간 사례를 만나보자.
그리고 2호점
기획설계 / B613 DESIGN TEAM · 정기태(909-2252)
실시설계 / B613 DESIGN TEAM · 박수정
위 치 / 서울시 서교동 402-6 1층
면 적 / 85㎡
마 감 / 바닥-콘크리트 하드너
벽체-지관, VP 도장
천장-VP 도장
홍대 근처,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 돈가스 전문점인 ‘그리고 2호점’이 오픈했다. 레스토랑 본점 경영자가 직접 지은 타이틀로, ‘하나가 아닌 둘, 이들이 어울린다’라는 상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리고’는 충남 홍성에서 28년째 가업을 잇고 있는 유명 레스토랑으로, 전통 그대로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디자이너는 그리고 2호점을 위해 가로수 길을 거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티브로 컨셉트를 선정했는데, 모던함 속에 내추럴함을 가미해, 담백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최대한으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아닌, 비움의 여유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 부근의 빈티지 카페들이나 다채로운 소품으로 치장된 카페들과는 다른, 밝고 미니멀한 스타일로 차별화 시켰다.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 외부에는 친근한 이미지의 낮은 담장을 조성했는데, 이는 외부 데크를 확보하기 위해 도로와의 경계를 기점으로 시멘트 벽돌을 쌓아올린 것으로, 보다 자연적인 물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아가 담쟁이덩굴을 놓아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자연과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했다. 여기에 폴딩 도어를 적용해서 내부이면서 외부인 듯, 공간적인 개방감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내외부의 개념이 교차 적용되어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처리했다.이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면,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지배적인데, 디자이너는 특히 이 공간을 통해 ‘비움의 여유’를 강조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화이트 톤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겼다.
내부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바닥에서 어느 정도 물성이 강한 재료를 선택하여 공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하드너를 내부 바닥 소재로 사용, 에폭시와 달리 피복이 없이 콘크리트를 강화하여 연마하는 기법으로 보다 자연적인 물성을 살렸다.
이와 함께 내부 벽면에 반복적으로 처리되어 있는 요소로 지관이 눈에 띄는데, 가로수 길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목재가 아닌 지관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마치 가로수가 정렬되어 펼쳐지듯 지관을 적용했다.한편, 외부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는 티크 목으로 제작된 것이며, 내부 테이블은 자작나무에 상판을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하고, 의자는 미송 등받이로 선택해 최대한 내추럴한 감성을 살렸다. 이외에도 실내에 독특한 오브제로써 장식된 조명은 작가 배상필의 작품으로, 디자이너는 가로수에 빈티지하게 걸려있는 조명을 상상을 하며 위 제품을 선택했다. 이는 화이트의 모던한 느낌에서 올 수 있는 약간의 차가운 분위기에 빈티지함을 가미해 전반적으로 따뜻함을 자아내도록 의도된 것으로, 전체적인 톤의 균형을 고려해 계획되었다. 이로써 디자이너는 그리고 2호점에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사람들이 아름다운 감성으로 맛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AQ The Kitchen & MU:
디자인 / (주)미드플래닝 · 왕송희(511-8991)
설 계 / (주)미드플래닝 · 정지선, 임용수
시 공 / (주)미드플래닝 · 노진갑, 성진경
위 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면 적 / 1F-169㎡, 2F-210㎡, 3F-212㎡, 4F-128㎡
마 감 / 바닥-우레탄 코팅, 타일, 우드 플로링
벽체-도장, 시멘트 벽돌, 우드 패널
천장-노출콘크리트
사 진 / 최정우
다양성이 어색하지 않게 공존하는 이태원 중심부에 그 자유로운 분위기를 닮은 이색적인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총 4층 규모로, 1, 2층은 ‘AQ(Above the good Quality) The Kitchen’을 타이틀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며, 3, 4층은 다이닝바와 라운지 클럽인 ‘MU:’로 구성되어 있다. 레벨차가 있는 지형에 위치한 이곳은 자연스레 두 매장의 출입구가 분리되어 있으며, 건축물 측면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또 하나가 되는 독특한 공간감을 선보인다.
레스토랑 AQ The Kitchen(이하 AQ)과 라운지 MU:는 어느 날 문득 인더스트리얼 가구에 관심을 갖게 된 클라이언트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인더스트리얼 빈티지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켓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스타일의 매장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AQ와 MU:에 놓인 가구와 소품들은 국내에서 소개된 제품에 만족하지 못한 클라이언트가 직접 프랑스 파리, 발랑시엔, 릴, 벨기에 이프레스와 미국 일대를 돌며 수집한 것들이다.한편, 디자이너는 이 공간을 위해 먼저, 이태원에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가정집 스타일의 식당을 개조하였으며, 용도변경과 구조보강을 시작으로 건물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노출 슬라브나 철심이 삐져나온 보는 그대로 살리는 등 건물 본연의 모습은 유지하되, 마감이 손상된 면은 핸디코트 위에 컬러를 넣어 페인팅 후 닦아내는 방법을 활용해 마치 오래된 공장과 같은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오래 전에 쓰이던 그 당시의 작업 방법에 근거한 마감과 현재의 시간에 지난 세기의 타일이나 프레임을 사용함으로써 ‘가공되지 않은 공간’을 창출해냈다.
이 공간을 층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1층은 전면 도로에 면한 벽에 개폐형 도어를 설치, 넓지 않은 매장 안에 적절한 개방감을 부여하고 외부에서도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건물의 메인 출입구와 1층 홀의 도어는 유럽 현지에서 구입한 것들을 이곳에 맞춰 사이즈만 조정하는 등 기존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인더스트리얼 가구나 소품은 장식적 요소임과 동시에 실제로 수납이나 저장의 용도로 사용가능 하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이어 2층으로 이동하면 약 500~700mm의 단차가 있는 바닥을 활용해, 높은 플로어에 오픈 키친을 배치, 상대적으로 낮은 플로어의 Hall 손님들에게 주방 안에서 머무는 셰프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마치 무대 위 배우들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과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3, 4층에 마련된 MU:는 이른 저녁 다이닝에서 늦은 저녁엔 라운지 클럽으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3층의 경우 테라스 전면에 설치된, 살짝 부식된 철제난간과 3, 4층을 연결하는 원형계단, 합판 위 철제 판을 덧댄 상판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 에폭시 코팅된 바닥과 같은 요소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공간을 자칫 차가운 이미지로 만들 수 있기에, 디자이너는 테라스 쪽 벽면에 벽돌을 활용해 분위기를 중화시켰다. 또한 DJ 카운터는 따뜻한 느낌의 목재 가구를 배치하고 카운터 옆에는 컬러 인조 패브릭으로 마감된 다채로운 디자인 의자로 보다 생기 있고 밝은 이미지를 전한다. 특히, 이 의자들은 과거 치과에서 사용하거나 혹은 구두를 닦을 때 손님을 위해 실제 사용되던 것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화장실 출입구 벽면 샤워 헤드에 램프를 달아 조명으로 변경된 소품을 활용하는 등 공간 곳곳에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공간을 완성한 재료의 순수한 물성을 충분히 살린, 자유로운 AQ The Kitchen & MU:는 그 자체에서 은은하게 흐르는 미학을 강조하기에 충분하다.
ABLE SQUARE
디자인 / 디자인 누 · 정용현(537-4143)
시 공 / 디자인 누 · 김현진, 원나영
위 치 / 강남구 역삼동 831-1
면 적 / 363㎡
마 감 / 바닥-레진 몰탈
벽체-시멘트 보드, 부식도장, 몰탈
천장-VP
사 진 / 최정우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남역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대로변에 비해 한산함이 느껴지는 골목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 위치한 스터디 카페 ABLE SQUARE는 ‘ABLE LAB’이라는 스터디 룸과 ‘CAFE ABLE’이라는 개인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통칭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30대의 젊고 열정적인 클라이언트들은 이곳이 기능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미적인 부분 또한 만족시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커피를 팔고 공간을 제공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개인과 단체가 열정을 갖고 함께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추구했다.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Study와 Cafe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심사숙고했는데, 먼저 ‘디자인은 기능을 따른다’라는 기본 명제 하에, ‘스터디 룸에 감성적인 느낌을 부여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부여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공간인 카페에 기능적으로 치중되면 어색하지 않을까?’ 등의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그는 하나의 공간 속에 공존하는 두개의 감성으로의 접근을 시도했고, 스터디 룸이 남성적이라면 카페는 여성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공간의 감성을 하나로 묶어 전이시키는 것이 아닌, 기능과 형태에 맞는 감성을 인입하고자 했다. 이렇게 상반된 감각이 조합될 때 서로가 보완, 완충됨과 더불어 서로의 느낌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효과를 의도했다. 즉, 이분법적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닌, 이것과 저것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랬다.
이로써 완성된 공간의 주 출입구 한쪽 벽면은 전부 유리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건물 2층에 위치한 카페의 위치상 외부에서 바로 눈에 띄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각적인 임팩트를 부여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이의 한쪽 벽면에는 영문으로 ABLE SQUARE라고 입체적인 장치를 마련했는데, 내부의 빛이 글자 사이를 통해 발산되고 그러한 이미지가 깔끔한 통로에 자연스레 비추어져 멋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형성한다. 또한 바닥은 무용제 에폭시 계열로 보다 단단한 레진 몰탈에 색소를 첨가해 톤 자체를 밝게 하였고 이는 앞서 언급된 컨셉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천장의 강렬한 레드 파이프는 현행 소방법규에 따른 것이며, 천장고가 낮은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서 천장을 노출시켰다.
특히, 이곳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조명이 인상적인데, 마치 갤러리에서 볼법한 스포트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공간에 리듬감을 주기도 하고, 이색적인 디자인의 스탠드가 주목성을 갖는다. 이는 공부나 독서와 같이 집중이 필요한 공간의 특성 상 지극히 단조롭고 차분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적절히 차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서 연출된 것이다.이와 함께 카페라는 공간의 모던한 이미지를 적절히 중화시키기 위해서 따뜻하고 내추럴한 느낌의 우드 테이블을 선택했으며, 누구나 편하게 이곳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빈티지한 컨셉트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공간의 한쪽 부분은 바닥의 단을 높여서 좌식 스타일로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사람의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방문객들이 신발을 벗고 보다 안락하게 쉴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공간 한 가운데 화이트 컬러의 책장이 눈에 띄는데, 유럽풍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앤티크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이는 출입구의 동선과, 실내에서 머무는 이들의 동선을 분할시켜주기 위한 장치가 되기도 하며, 나아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출입구의 분위기를 내부까지 전이시키지 않으려는 디자인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일반 카페와는 차별화된 스터디 카페로써 보다 강렬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커다란 오브제의 역할을 한다.
salon des saluts
Designer / sinato · Chikara Ohno(+81 3 6413 9081)
Client / NATURAL EARTH Inc.
Location / 1-4-20-1F Nishiazabu Minato-ku Tokyo 106-0031 Japan
Use / Wine Bistro
Area / 53.51㎡
Photography / Toshiyuki Yano
도쿄 Nishiazabu의 Seijouki 거리에 위치한 작은 Wine Bistro인 salon des saluts를 위해 디자이너는 단순히 와인바라는 하나의 캐릭터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행복한 경험을 하고, 동시에 길거리를 지나는 이들에게도, 나아가 도시 환경에 이르기 까지 즐거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원했다.이에 외부와 내부 공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연결에 특히 신경을 썼으며, 이를 위해 그 경계를 모호하고 투명하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유리 벽면이 마치 잔잔한 물결과 같은 유기적인 라인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유리 부스들을 나열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로 인해 외부에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극대화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투명한 유리 부스의 공간 구획으로 손님들은 개방되었으면서도 개방되지 않은 독특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또 다른 중요한 구성요소로써 아스파라거스, 로즈마리, 아이비 등으로 채워진 근사한 화분과 같은 소품을 곳곳에 마련해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제안함과 동시에 이곳만의 개성을 다분히 표출하는 이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방문객들은 레스토랑 안에서도 외부의 변화를 자연스레 느끼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빛의 유입에 따른 낮과 밤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장점 또한 지닌다.
한편, 실내에는 그다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 소파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블랙 앤 화이트 컬러에 목재의 내추럴한 감성이 가미된 심플한 공간의 모습을 띤다. 유리 블록의 개방감이 자칫 부담스러운 이들은 이곳에서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취재 : 유승주 기자 (bellysj@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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