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ce of Design Trend - Cafe & Restaurant Project
취재 허혜림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숍 붐이 불며, 좁은 골목 한집 건너 한집으로 카페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욱 치열해진 경쟁관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데, 홈메이드 케이크와 공정무역 커피와 같은 착한 제품을 내세우거나 바리스타 스쿨과 같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체험형 카페에 이르기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 로 잠재적 단골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별다방과 콩다방이라 칭하는 거대 기업형 카페에 맞서, 그들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획일화된 인테리어에 정면으로 대항한 아기자기하고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들이 등장하며, 커피 소비의 주요 타깃층인 20~30대 젊은 여성고객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빈티지와 로맨틱, 모던 내추럴과 아방가르드와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카페 &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통해 그 디자인의 다양성을 느껴보고자 한다.
BONBON ROUGE
디자인 / melloncolie fantastic space LITA
김재화(www.spacelita.com)
위 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900-1
면 적 / 81㎡
마 감 / 바닥-오크원목
벽체-V.P도장, 오크원목
천장-V.P도장
사 진 / 김주원
목동에 자리 잡은 BONBONROUGE(봉봉루즈)는 달콤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컵케이크 하우스이다. 클라이언트는 집에서 딸에게 만들어주던 컵케이크를 콘셉트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재료들과 천연재료들을 이용한 컵케이크 하우스를 운영하고자 했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가 부담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컵케이크의 달콤함과 기분 좋은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공간 디자인을 원했다.
이에 먼저 디자이너는 컵케이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벽면 그래픽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래픽 요소로 배치하고, 컵케이크의 달콤한 크림 형태를 표현하여 공간의 유머와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벽면과 바닥은 동일한 소재로 마감해 공간감이 깊어질수 있도록 했으며, 우드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를 통해 크리미한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기둥은 바닥소재와 같은 오크 원목을 타공하여 마감했는데, 이곳에는 베이킹에 필요한 주방 액세서리 및 관련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BONBONROUGE는 처음부터 베이킹 강좌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기능적인 베이킹 작업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을 제작하여 공간을 일반좌석과 분리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에 내부 안으로 배치된 컵케이크 진열대는 집모양의 골조를 만들어서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음식,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이미지와 아늑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알록달록한 컵케이크 조각이 강조될 수 있도록 가볍고 깨끗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 파사드 주 출입구에 서도 ‘COME HOME’ 의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집 모양 골조로 도어 프레임을 계획한 것을 볼 수 있다.
Graffiti Cafe
Architecture / Studio Mode(www.graffiti-cafe.com)
Location / Varna, Bulgaria
ARea / 300㎡
Photography / 3 in Spirit
Studio Mode는 최근 불가리아 바르나 지역에 Graffiti Cafe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는 현대 미술관의 1층에 위치한 만큼 갤러리의 예술성과 품격에 걸맞게 독특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로 디자인되었다.
건축의 자연적인 연장 선상에서 내부를 설계하고자 한 디자이너는 먼저, 공간을 두 영역으로 분리했다. 이에 공간의 전면, 프런트가 자리한 공공구역은 외부와 통합된 오픈형 구조를 띠며, 바가 자리한 후면 구역은 바닥과 깊이를 줄이고 독특한 천장을 설계해 두 영역이 확연히 분리된 느낌을 전달한다. 여기서 이번 프로젝트를 특징짓는 천장 및 기둥 마감 디자인은 다듬어지지 않은 내추럴한 우드 패널을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시킨 것으로 시각적으로 굉장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특히, 볼륨감이 강조된 기둥에서부터 천장으로 이어져 뻗어 나가는 직선들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마치 소리의 파장이 퍼져 나가듯 신비한 인상을 전한다.
이렇듯 단조로운 컬러 가운데서도 오로지 형태에만 집중한 Graffiti Cafe는 모던아트가 지향하는 바를 인테리어로 해석한, 장소와 상황에 100% 부합하는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CAFE THEMSELVES
디 자 인 / Betwin Space Design·김정곤, 오환우(6402-9665)
디자인팀 / Betwin Space Design·임희상, 이재열, 김경
시 공 / Betwin Space Design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5-8
면 적 / 138.7㎡
마 감 / 바닥-콘크리트
벽체-벽돌, 도장
천장-V.P도장
사 진 / 이표준
정확히 10년 전에 오픈한 ‘CAFFE THEMSELVES(카페 뎀셀브즈)’ 는 수많은 주변의 기업형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한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간 CAFFE THEMSELVES가 배출한 바리스타들은 각종 바리스타 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커피계의 아카데미 혹은 바리스타 사관학교 불리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커피 품질은 이곳이 자랑하는 두말할 필요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디자이너는 배우에게 연극무대가, 운동선수에게 뛸 수 있는 운동장이, 요리사에게 주방이 있어야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듯이, 바리스타에게도 전문 작업실과 같은 공간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여, 출입 층인 1층은 오픈바와 로스팅, 원두판매가 이뤄지는 바리스타의 작업실로 구성하고, 2층과 3층은 바리스타의 작업물인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객석의 개념으로 설계했다.
한편, 공간디자인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기능적인 요소들을 통해 접근했다.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즉 디자인의 미는 기능의 순수성에서 기인한다는 명제를 실현하고, 보여주기 위한 비주얼 디자인을 지양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능적 요소들은 각자 그들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가장 현명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이에 전기배관, 설비배관, 덕트 배관, 도시가스 배관들이 자연스레 공간을 가로지르며, 가로 세로의 패턴을 만들게 된다. 낡고 오래된 컨테이너 도어는 로스팅 머신이 자리한 후면부 서브 창고 출입구로 재사용되면서 원두커피 적재전용 출입문으로써의 역할을 부여했다.
또한 주 출입구는 전체 들어 올림 창으로 제작해 고객의 매장 진출에 제한을 최소화하고, 전면부 전체가 오픈되어 출입문이라는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조명계획은 로스팅 작업과 판매에 꼭 필요한 부분만을 고려했으며, 작업자가 개별 조명의 높낮이, 좌우 위치와 이동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Café Kona Queens
익스테리어-인테리어 / SWBK·이석우, 송봉규(www.swbk.com)
가구디자인 / SWBK_Matter & Matter(www.matterandmatter.com)
시공 / 어나더디
위치 / 서울시종로구 팔판동 158번지
면적 / 201.82㎡
마감 / 바닥-셀프 레벨링, 발수 코팅
벽체-노출 콘크리트
천장-노출 콘크리트 위 아연강판 마감
SWBK가 (주)일화의 첫 번째 하와이안 코나 커피 플래그쉽(삼청동) Café Kona Queen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부터 건축, 인테리어, 가구퍼니싱을 진행했다.
특히, 원두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기존의 카페들과 달리 하와이 Big Island에 위치한 (주)일화의 자체 커피농장에서 직접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Kona Queens만의 ‘From Farm to Café’ 스토리를 담아 비주얼부터 공간디자인, 초기 콘셉트와 시공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총괄했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또한 카페 전 층의 가구와 조명은 SWBK의 자체 가구 브랜드인 Matter & Matter의 의자와 테이블, 소파 그리고 조명으로 연출되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경험을 브랜드와 공간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담아낼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청동의 낡은 건물 전체를 거의 새로이 리모델링하되, 벽면 내부의 과거 구조들을 살리는 Upcycling(업사이클링)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하와이 하우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용한메쉬 철망은 건물 외벽을 감싸면서 시원하고도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부여한다. 한편, 총 3개 층으로 이뤄진 카페의 층별 인테리어 콘셉트는 모두 다르게 설정하여, 자칫 넓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덜었다. 1층은 깔끔한 로비로 첫인상을 전하고, 2층은 커다란 사이즈의 테이블로 목가적인 농장의 느낌을, 3층은 전망 좋은 라운지와 야외 테라스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각 층별 변화의 중심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반영한 ‘Farm’ 과 ‘House’ 가 공통으로 내재되어, 하나의 통일된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으며,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Matter & Matter의 가구 및 조명 역시 이러한 통일성을 강조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의 컬러 계획에도 하와이 화산 토양에서 자란 원두가 바다를 건너 머나먼 한국 삼청동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데, 공간 벽면 곳곳을 장식한 오렌지 컬러 비주얼 프린팅 이미지와 브라운 톤 원목 가구,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그레이 컬러가 조화되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COPYRIGHT 2012.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자료제공 | 인테르니 앤 데코
Essence of Design Trend - Cafe & Restaurant Project
취재 허혜림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숍 붐이 불며, 좁은 골목 한집 건너 한집으로 카페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욱 치열해진 경쟁관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데, 홈메이드 케이크와 공정무역 커피와 같은 착한 제품을 내세우거나 바리스타 스쿨과 같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체험형 카페에 이르기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 로 잠재적 단골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별다방과 콩다방이라 칭하는 거대 기업형 카페에 맞서, 그들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획일화된 인테리어에 정면으로 대항한 아기자기하고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들이 등장하며, 커피 소비의 주요 타깃층인 20~30대 젊은 여성고객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빈티지와 로맨틱, 모던 내추럴과 아방가르드와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카페 &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통해 그 디자인의 다양성을 느껴보고자 한다.
BONBON ROUGE
디자인 / melloncolie fantastic space LITA
김재화(www.spacelita.com)
위 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900-1
면 적 / 81㎡
마 감 / 바닥-오크원목
벽체-V.P도장, 오크원목
천장-V.P도장
사 진 / 김주원
목동에 자리 잡은 BONBONROUGE(봉봉루즈)는 달콤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컵케이크 하우스이다. 클라이언트는 집에서 딸에게 만들어주던 컵케이크를 콘셉트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재료들과 천연재료들을 이용한 컵케이크 하우스를 운영하고자 했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가 부담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컵케이크의 달콤함과 기분 좋은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공간 디자인을 원했다.
이에 먼저 디자이너는 컵케이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벽면 그래픽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래픽 요소로 배치하고, 컵케이크의 달콤한 크림 형태를 표현하여 공간의 유머와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벽면과 바닥은 동일한 소재로 마감해 공간감이 깊어질수 있도록 했으며, 우드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를 통해 크리미한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기둥은 바닥소재와 같은 오크 원목을 타공하여 마감했는데, 이곳에는 베이킹에 필요한 주방 액세서리 및 관련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BONBONROUGE는 처음부터 베이킹 강좌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기능적인 베이킹 작업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을 제작하여 공간을 일반좌석과 분리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에 내부 안으로 배치된 컵케이크 진열대는 집모양의 골조를 만들어서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음식,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이미지와 아늑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알록달록한 컵케이크 조각이 강조될 수 있도록 가볍고 깨끗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 파사드 주 출입구에 서도 ‘COME HOME’ 의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집 모양 골조로 도어 프레임을 계획한 것을 볼 수 있다.
Graffiti Cafe
Architecture / Studio Mode(www.graffiti-cafe.com)
Location / Varna, Bulgaria
ARea / 300㎡
Photography / 3 in Spirit
Studio Mode는 최근 불가리아 바르나 지역에 Graffiti Cafe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는 현대 미술관의 1층에 위치한 만큼 갤러리의 예술성과 품격에 걸맞게 독특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로 디자인되었다.
건축의 자연적인 연장 선상에서 내부를 설계하고자 한 디자이너는 먼저, 공간을 두 영역으로 분리했다. 이에 공간의 전면, 프런트가 자리한 공공구역은 외부와 통합된 오픈형 구조를 띠며, 바가 자리한 후면 구역은 바닥과 깊이를 줄이고 독특한 천장을 설계해 두 영역이 확연히 분리된 느낌을 전달한다. 여기서 이번 프로젝트를 특징짓는 천장 및 기둥 마감 디자인은 다듬어지지 않은 내추럴한 우드 패널을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시킨 것으로 시각적으로 굉장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특히, 볼륨감이 강조된 기둥에서부터 천장으로 이어져 뻗어 나가는 직선들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마치 소리의 파장이 퍼져 나가듯 신비한 인상을 전한다.
이렇듯 단조로운 컬러 가운데서도 오로지 형태에만 집중한 Graffiti Cafe는 모던아트가 지향하는 바를 인테리어로 해석한, 장소와 상황에 100% 부합하는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CAFE THEMSELVES
디 자 인 / Betwin Space Design·김정곤, 오환우(6402-9665)
디자인팀 / Betwin Space Design·임희상, 이재열, 김경
시 공 / Betwin Space Design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5-8
면 적 / 138.7㎡
마 감 / 바닥-콘크리트
벽체-벽돌, 도장
천장-V.P도장
사 진 / 이표준
정확히 10년 전에 오픈한 ‘CAFFE THEMSELVES(카페 뎀셀브즈)’ 는 수많은 주변의 기업형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한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간 CAFFE THEMSELVES가 배출한 바리스타들은 각종 바리스타 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커피계의 아카데미 혹은 바리스타 사관학교 불리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커피 품질은 이곳이 자랑하는 두말할 필요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디자이너는 배우에게 연극무대가, 운동선수에게 뛸 수 있는 운동장이, 요리사에게 주방이 있어야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듯이, 바리스타에게도 전문 작업실과 같은 공간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여, 출입 층인 1층은 오픈바와 로스팅, 원두판매가 이뤄지는 바리스타의 작업실로 구성하고, 2층과 3층은 바리스타의 작업물인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객석의 개념으로 설계했다.
한편, 공간디자인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기능적인 요소들을 통해 접근했다.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즉 디자인의 미는 기능의 순수성에서 기인한다는 명제를 실현하고, 보여주기 위한 비주얼 디자인을 지양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능적 요소들은 각자 그들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가장 현명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이에 전기배관, 설비배관, 덕트 배관, 도시가스 배관들이 자연스레 공간을 가로지르며, 가로 세로의 패턴을 만들게 된다. 낡고 오래된 컨테이너 도어는 로스팅 머신이 자리한 후면부 서브 창고 출입구로 재사용되면서 원두커피 적재전용 출입문으로써의 역할을 부여했다.
또한 주 출입구는 전체 들어 올림 창으로 제작해 고객의 매장 진출에 제한을 최소화하고, 전면부 전체가 오픈되어 출입문이라는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조명계획은 로스팅 작업과 판매에 꼭 필요한 부분만을 고려했으며, 작업자가 개별 조명의 높낮이, 좌우 위치와 이동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Café Kona Queens
익스테리어-인테리어 / SWBK·이석우, 송봉규(www.swbk.com)
가구디자인 / SWBK_Matter & Matter(www.matterandmatter.com)
시공 / 어나더디
위치 / 서울시종로구 팔판동 158번지
면적 / 201.82㎡
마감 / 바닥-셀프 레벨링, 발수 코팅
벽체-노출 콘크리트
천장-노출 콘크리트 위 아연강판 마감
SWBK가 (주)일화의 첫 번째 하와이안 코나 커피 플래그쉽(삼청동) Café Kona Queen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부터 건축, 인테리어, 가구퍼니싱을 진행했다.
특히, 원두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기존의 카페들과 달리 하와이 Big Island에 위치한 (주)일화의 자체 커피농장에서 직접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Kona Queens만의 ‘From Farm to Café’ 스토리를 담아 비주얼부터 공간디자인, 초기 콘셉트와 시공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총괄했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또한 카페 전 층의 가구와 조명은 SWBK의 자체 가구 브랜드인 Matter & Matter의 의자와 테이블, 소파 그리고 조명으로 연출되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경험을 브랜드와 공간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담아낼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청동의 낡은 건물 전체를 거의 새로이 리모델링하되, 벽면 내부의 과거 구조들을 살리는 Upcycling(업사이클링)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하와이 하우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용한메쉬 철망은 건물 외벽을 감싸면서 시원하고도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부여한다. 한편, 총 3개 층으로 이뤄진 카페의 층별 인테리어 콘셉트는 모두 다르게 설정하여, 자칫 넓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덜었다. 1층은 깔끔한 로비로 첫인상을 전하고, 2층은 커다란 사이즈의 테이블로 목가적인 농장의 느낌을, 3층은 전망 좋은 라운지와 야외 테라스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각 층별 변화의 중심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반영한 ‘Farm’ 과 ‘House’ 가 공통으로 내재되어, 하나의 통일된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으며,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Matter & Matter의 가구 및 조명 역시 이러한 통일성을 강조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의 컬러 계획에도 하와이 화산 토양에서 자란 원두가 바다를 건너 머나먼 한국 삼청동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데, 공간 벽면 곳곳을 장식한 오렌지 컬러 비주얼 프린팅 이미지와 브라운 톤 원목 가구,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그레이 컬러가 조화되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COPYRIGHT 2012.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자료제공 | 인테르니 앤 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