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Lifestyle with Luxury & Relaxation
Residence Project
취재 원선영
각박해져가는 현 사회에서 집 이상의 안식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집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는 만큼 나를 닮은 집, 아름다운 집을 향한 욕구는 더욱 커져간다.
지난달 진행된 LG하우시스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모든 것이 불안한 현 시대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집’ 이라고 말하며 ‘HOMESCAPE’ 를 디자인 트렌드로 내세웠다. 모든 것을 무장해제하고 편안해질 수 있는 집은 잠을 자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더 나아가 주도적으로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주인을 닮은 집’ 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우리의 관심사를 ‘의’ 에서 ‘식’ 으로, 여기서 다시 ‘주’ 로 옮기면서 집을 보다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홈스타일링’ , ‘홈드레싱’ 이라는 단어마저 만들어 내며 인테리어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4개의 레지던스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 성향에 따라 공간이 갤러리처럼 꾸며지거나, 평면의 레이아웃 자체가 새로워지기도 한다. 전문영역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커져버린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를 이번 기사를 통해 충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
Place des Etats Unis

Design / Stephanie Coutas
Area / 365㎡
Location / Paris, France, Europe
Photography / Francis Amiand

나만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주거공간은 거주자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주로 고급 주택이나 호텔 프로젝트 위주로 작업을 이어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가 연출한 본인의 집으로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 다채로운 예술작품들이 인테리어에 녹아 있다. 총 18개월이 걸린 이번 리노베이션 및 스타일링 작업은 디자이너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예술작품들 외에 블랙 앤 화이트 컬러와 황동과 청동 소재를 가미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완성되었다.

먼저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복도에는 지그재그 형태로 화이트 오팔과 황동이 조화된 대리석 바닥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를 따라 천장에는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몰딩이 앞으로 펼쳐질 주거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리고 갤러리에 들어선 듯, 장식대와 거울이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이외에도 공간 곳곳에 놓인 예술작품들이 공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어서 거실에 들어서면 육중한 벽체가 파티션 역할을 하여 복도 공간으로부터 시야를 차단시키고 온전히 거실의 아늑함을 배가시킨다. 4~5인용 쇼파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구성된 거실은 전체적으로 뉴트럴 톤의 컬러만 사용하여 차분하게 연출되었고, 독특한 패턴의 카펫을 사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샹들리에는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와 브랜드 Baccarat의 협업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서 다이닝룸은 네이비 컬러와 골드 소재가 어우러져 거실보다 무게감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인데, 예술 작품들이 활력이 되어 공간의 격을 더욱 높인다. 다음으로 서재는 부피가 작은 예술작품들이 디스플레이 될 수 있도록 월 패널에 심혈을 기울였다.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선반은 비규칙적인 디자인으로 리듬감을 더하며, 빈티지 오크로 제작된 테이블과 어우러져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외에도 라운지와 마스터베드룸, 게스트룸, 욕실 등 모든 공간이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의 감각대로 트렌디하게 디자인되었다. 오랜 기간 작업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에 따라 장식적 요소가 많은 가운데에서도 중심축은 잃지 않은 채 조화로운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LIN’S HOUSE
Design / PMD Park for Design Co., Ltd.
Design Team / Zhangzu Hao, Chen Zhaoming,Zeng Shun-sheng, Lin law
Involved in the Design / Lin law
Space Nature / Elevator Building
Location / Gushan District Kaohsiung
Area / 200㎡
Material / Stone, Iron pieces, Water Mold, Gray Glass, Gray Mirror,
Wood Skin, Wallpaper, Ultra-wearable Floor
Photography / WJ Lin Mingjie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평면처럼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식화된 틀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출 필요는 없다. 최근 나에게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레이아웃에 변화를 주거나 가벽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LIN’ S HOUSE는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공간 구조를 차용해 차별화된 공간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클라이언트는 집에 손님을 자주 초대하는 편이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한 공간에 모여 있는 키친과 다이닝룸, 서재와 다이닝룸 사이를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열어놓을 수 있어 상황에 따른 변화가 가능하다.

한편, 현관에서 들어오면 대리석의 육중한 벽체가 거실로의 진입을 가로막고, 다이닝룸으로 안내한다.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따라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다이닝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에 활력을 더할 올리브 그린 컬러의 의자를 두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리빙룸으로 시선을 옮기면 서재와 리빙룸이 나란히 벽을 두고 자리하는데, 벽은 리빙룸 측에서는 TV월이 되며 서재측에서는 수납장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LIN’ S HOUSE는 다크 브라운을 주조색으로 하였고 우드와 스톤, 메탈을 함께
사용하여 공간의 변주를 꿈꿨다. 소재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자연에서부터 온 텍스처
라는 공통점으로 따뜻함이 전해진다. 또한 어두운 컬러들 가운데 톤다운된 옐로 암체어를 두어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고, 마스터 베드룸 역시 다크 브라운 컬러의 우드 텍스처가 공간을 무게감 있게 채워준다. 아울러 별도의 드레스룸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침대 옆쪽에 화장대를 두었고, 붙박이장 앞
으로 TV월을 설치해 공간을 실용적으로 구획한 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욕실은 호텔을 방불케할 만큼 넓은 공간에 대리석과 우드로 마감하였고, 한 켠에 책걸상을 둬 욕실이 비단 위생기능만을 위한 곳이라기 보다 편안하게 휴식하고 개인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졌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 하다.
Pano Penthouse

Design / Ayutt and Associates design(AAd)
Lead Designer / Ayutt Mahasom
Designers / Suvatthana Satthbannasuk, Sasivimol Utisup
Developer / Krungthep Land Public Company Limited
Location / Triplex Penthouse, Level 53~55th,
The Pano Residence, Bangkok, Thailand
Area / 700㎡
Photography / Soopakorn Srisakul & Ayutt Mahasom
이번에 소개할 프로젝트는 태국 방콕에 자리한 The Pano Residence 53층에 자리한 펜트하우스이다. 태국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에 자리한 펜트하우스는 인테리어 스튜디오 AAd가 디자인을 담당해 아파트임에도 단독주택 못지 않은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다. 디자이너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역사가 흐르는 Chao Phraya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모던 럭셔리 스타일로 완성되
었다.

펜트하우스는 고층건물들 사이에서 프라이빗하면서도 유니크한 주거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프라이빗한 테라스 공간도 함께 제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먼저 53층은 리빙룸, 다이닝룸, 키친 등 공적인 공간을, 54층에는 마스터베드룸과 게스트룸, 키즈룸, 서재, 욕실 등이 자리해 보다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된다. 특히 리빙룸은 아트 콜렉터인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반영되어 조각상이 공간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은 널찍하게 마련된 욕실로 화이트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침실, 드레스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을 이루고 있으며, 내추럴 콘셉트로 식물들이 한쪽 벽을 가득 채워 싱그러운 인상을 전한다. 아울러 중앙에 자리 잡은 프리스탠딩 욕조는 휴식의 기능을 가장 우선시한 공간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블랙 모자이크 타일이 입혀진 샤워 부스는 화이트 공간과 상반된 시크한 분위기로 반전이주는 매력을 전한다. 이어서 서재 역시 통창을 통해 시원스럽게 강이 내려다보이며,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최상위층인 55층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룸은 단독주택의 마당에서 볼법한 수영장이 펼쳐진다. 오밀조밀하게 내려다보이는 도심을 뒤로 한 채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리조트와 같은 분위기로 아웃도어 쇼파가 여유 있게 배치되어 온전한 휴식을 선사한다.
이처럼, Pano Penthouse는 각 층마다 공간의 성격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삭막한 회색 빌딩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자연과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쉼이 모두 충족되는 공간으로, 주거공간이 갖춰야 할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LISBON APARTMENT
Design / CRISTINA JORGE DE CARVALHO(CJC)
Cristina Jorge de Carvalho
Location / Lisbon, Portugal
Area / 125m²
Photography / ©Francisco Almeida Dias, ©CJC INTERIOR DESIGN

주거공간에서 가구나 소품, 패브릭만 봐도 어느 정도 거주자의 취향을 알 수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LISBON APARTMENT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가구와 장식품 셀렉까지 관여하여 여느 프로젝트보다도 훨씬 거주자의 개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먼저 거주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리빙룸부터 살펴보면, 토테미즘 정신이 깃든 이색적인 파티션이 공간에 힘을 실어주고, 이와 더불어 커피 테이블과 소파, 사이드 램프 등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입혔다.

다음으로 다이닝룸은 길게 늘어뜨린 1960년대의 빈티지 조명과 원형 테이블이 안정감 있는 구도를 보이며 시선을 끄는데, 제각각 다른 모양의 의자가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줘 특별한 장식적 요소 없이도 멋스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주방은 블랙 컬러로 마감해 천장의 빈티지 샹들리에가 더욱 도드라질 수 있도록 연출했으며, 내추럴한 분위기로 완성된 욕실은 Flaminia의 제품과 빈티지한 촛대 등이 어우러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스타일링 하지 않은 클라이언트의 세심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주거공간이라는 것은 디자이너가 독단적으로 인테리어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거주자 스스로 본인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을 알고, 디자이너의 전문가적인 시각이 더해졌을 때 온전히 나만을 위한 집이 만들어진다.
COPYRIGHT 2016.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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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Lifestyle with Luxury & Relaxation
Residence Project
취재 원선영
각박해져가는 현 사회에서 집 이상의 안식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집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는 만큼 나를 닮은 집, 아름다운 집을 향한 욕구는 더욱 커져간다.
지난달 진행된 LG하우시스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모든 것이 불안한 현 시대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집’ 이라고 말하며 ‘HOMESCAPE’ 를 디자인 트렌드로 내세웠다. 모든 것을 무장해제하고 편안해질 수 있는 집은 잠을 자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더 나아가 주도적으로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주인을 닮은 집’ 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우리의 관심사를 ‘의’ 에서 ‘식’ 으로, 여기서 다시 ‘주’ 로 옮기면서 집을 보다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홈스타일링’ , ‘홈드레싱’ 이라는 단어마저 만들어 내며 인테리어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4개의 레지던스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 성향에 따라 공간이 갤러리처럼 꾸며지거나, 평면의 레이아웃 자체가 새로워지기도 한다. 전문영역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커져버린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를 이번 기사를 통해 충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
Place des Etats Unis
Design / Stephanie Coutas
Area / 365㎡
Location / Paris, France, Europe
Photography / Francis Amiand
나만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주거공간은 거주자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주로 고급 주택이나 호텔 프로젝트 위주로 작업을 이어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가 연출한 본인의 집으로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 다채로운 예술작품들이 인테리어에 녹아 있다. 총 18개월이 걸린 이번 리노베이션 및 스타일링 작업은 디자이너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예술작품들 외에 블랙 앤 화이트 컬러와 황동과 청동 소재를 가미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완성되었다.
먼저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복도에는 지그재그 형태로 화이트 오팔과 황동이 조화된 대리석 바닥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를 따라 천장에는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몰딩이 앞으로 펼쳐질 주거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리고 갤러리에 들어선 듯, 장식대와 거울이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이외에도 공간 곳곳에 놓인 예술작품들이 공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어서 거실에 들어서면 육중한 벽체가 파티션 역할을 하여 복도 공간으로부터 시야를 차단시키고 온전히 거실의 아늑함을 배가시킨다. 4~5인용 쇼파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구성된 거실은 전체적으로 뉴트럴 톤의 컬러만 사용하여 차분하게 연출되었고, 독특한 패턴의 카펫을 사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샹들리에는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와 브랜드 Baccarat의 협업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서 다이닝룸은 네이비 컬러와 골드 소재가 어우러져 거실보다 무게감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인데, 예술 작품들이 활력이 되어 공간의 격을 더욱 높인다. 다음으로 서재는 부피가 작은 예술작품들이 디스플레이 될 수 있도록 월 패널에 심혈을 기울였다.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선반은 비규칙적인 디자인으로 리듬감을 더하며, 빈티지 오크로 제작된 테이블과 어우러져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외에도 라운지와 마스터베드룸, 게스트룸, 욕실 등 모든 공간이 디자이너 Stephanie Coutas의 감각대로 트렌디하게 디자인되었다. 오랜 기간 작업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에 따라 장식적 요소가 많은 가운데에서도 중심축은 잃지 않은 채 조화로운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LIN’S HOUSE
Design / PMD Park for Design Co., Ltd.
Design Team / Zhangzu Hao, Chen Zhaoming,Zeng Shun-sheng, Lin law
Involved in the Design / Lin law
Space Nature / Elevator Building
Location / Gushan District Kaohsiung
Area / 200㎡
Material / Stone, Iron pieces, Water Mold, Gray Glass, Gray Mirror,
Wood Skin, Wallpaper, Ultra-wearable Floor
Photography / WJ Lin Mingjie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평면처럼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식화된 틀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출 필요는 없다. 최근 나에게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레이아웃에 변화를 주거나 가벽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LIN’ S HOUSE는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공간 구조를 차용해 차별화된 공간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클라이언트는 집에 손님을 자주 초대하는 편이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한 공간에 모여 있는 키친과 다이닝룸, 서재와 다이닝룸 사이를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열어놓을 수 있어 상황에 따른 변화가 가능하다.
한편, 현관에서 들어오면 대리석의 육중한 벽체가 거실로의 진입을 가로막고, 다이닝룸으로 안내한다.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따라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다이닝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에 활력을 더할 올리브 그린 컬러의 의자를 두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리빙룸으로 시선을 옮기면 서재와 리빙룸이 나란히 벽을 두고 자리하는데, 벽은 리빙룸 측에서는 TV월이 되며 서재측에서는 수납장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LIN’ S HOUSE는 다크 브라운을 주조색으로 하였고 우드와 스톤, 메탈을 함께
사용하여 공간의 변주를 꿈꿨다. 소재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자연에서부터 온 텍스처
라는 공통점으로 따뜻함이 전해진다. 또한 어두운 컬러들 가운데 톤다운된 옐로 암체어를 두어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고, 마스터 베드룸 역시 다크 브라운 컬러의 우드 텍스처가 공간을 무게감 있게 채워준다. 아울러 별도의 드레스룸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침대 옆쪽에 화장대를 두었고, 붙박이장 앞
으로 TV월을 설치해 공간을 실용적으로 구획한 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욕실은 호텔을 방불케할 만큼 넓은 공간에 대리석과 우드로 마감하였고, 한 켠에 책걸상을 둬 욕실이 비단 위생기능만을 위한 곳이라기 보다 편안하게 휴식하고 개인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졌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 하다.
Pano Penthouse
Design / Ayutt and Associates design(AAd)
Lead Designer / Ayutt Mahasom
Designers / Suvatthana Satthbannasuk, Sasivimol Utisup
Developer / Krungthep Land Public Company Limited
Location / Triplex Penthouse, Level 53~55th,
The Pano Residence, Bangkok, Thailand
Area / 700㎡
Photography / Soopakorn Srisakul & Ayutt Mahasom
이번에 소개할 프로젝트는 태국 방콕에 자리한 The Pano Residence 53층에 자리한 펜트하우스이다. 태국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에 자리한 펜트하우스는 인테리어 스튜디오 AAd가 디자인을 담당해 아파트임에도 단독주택 못지 않은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다. 디자이너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역사가 흐르는 Chao Phraya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모던 럭셔리 스타일로 완성되
었다.
펜트하우스는 고층건물들 사이에서 프라이빗하면서도 유니크한 주거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프라이빗한 테라스 공간도 함께 제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먼저 53층은 리빙룸, 다이닝룸, 키친 등 공적인 공간을, 54층에는 마스터베드룸과 게스트룸, 키즈룸, 서재, 욕실 등이 자리해 보다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된다. 특히 리빙룸은 아트 콜렉터인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반영되어 조각상이 공간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은 널찍하게 마련된 욕실로 화이트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침실, 드레스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을 이루고 있으며, 내추럴 콘셉트로 식물들이 한쪽 벽을 가득 채워 싱그러운 인상을 전한다. 아울러 중앙에 자리 잡은 프리스탠딩 욕조는 휴식의 기능을 가장 우선시한 공간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블랙 모자이크 타일이 입혀진 샤워 부스는 화이트 공간과 상반된 시크한 분위기로 반전이주는 매력을 전한다. 이어서 서재 역시 통창을 통해 시원스럽게 강이 내려다보이며,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최상위층인 55층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룸은 단독주택의 마당에서 볼법한 수영장이 펼쳐진다. 오밀조밀하게 내려다보이는 도심을 뒤로 한 채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리조트와 같은 분위기로 아웃도어 쇼파가 여유 있게 배치되어 온전한 휴식을 선사한다.
이처럼, Pano Penthouse는 각 층마다 공간의 성격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삭막한 회색 빌딩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자연과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쉼이 모두 충족되는 공간으로, 주거공간이 갖춰야 할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LISBON APARTMENT
Design / CRISTINA JORGE DE CARVALHO(CJC)
Cristina Jorge de Carvalho
Location / Lisbon, Portugal
Area / 125m²
Photography / ©Francisco Almeida Dias, ©CJC INTERIOR DESIGN
주거공간에서 가구나 소품, 패브릭만 봐도 어느 정도 거주자의 취향을 알 수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LISBON APARTMENT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가구와 장식품 셀렉까지 관여하여 여느 프로젝트보다도 훨씬 거주자의 개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먼저 거주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리빙룸부터 살펴보면, 토테미즘 정신이 깃든 이색적인 파티션이 공간에 힘을 실어주고, 이와 더불어 커피 테이블과 소파, 사이드 램프 등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입혔다.
다음으로 다이닝룸은 길게 늘어뜨린 1960년대의 빈티지 조명과 원형 테이블이 안정감 있는 구도를 보이며 시선을 끄는데, 제각각 다른 모양의 의자가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줘 특별한 장식적 요소 없이도 멋스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주방은 블랙 컬러로 마감해 천장의 빈티지 샹들리에가 더욱 도드라질 수 있도록 연출했으며, 내추럴한 분위기로 완성된 욕실은 Flaminia의 제품과 빈티지한 촛대 등이 어우러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스타일링 하지 않은 클라이언트의 세심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주거공간이라는 것은 디자이너가 독단적으로 인테리어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거주자 스스로 본인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을 알고, 디자이너의 전문가적인 시각이 더해졌을 때 온전히 나만을 위한 집이 만들어진다.
COPYRIGHT 2016.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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