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Better Life
Architecture Plan for Human
에디터 최지은, 이은희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 이라는 르 코르뷔지에의 유명한 말처럼 건축은 철저히 인간을 위해 계획되고 설계된 가장 큰 도구다. 건축의 역사를 보면 단순히 당대에 유행하던 스타일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 경제는 물론 물질적, 정신적 문화와 기술의 발전 정도까지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건축은 그 지역과 시대 요구사항을 최대한으로 투영해 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건축은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중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주거비에 대한 부담까지 크게 늘어나자 개인 공간은 철저히 보장하되 모두 함께 누릴 시설을 확충한 코리빙이 대거 등장했으며, 환경 문제는 넷제로 건축, 폐기물의 재활용, 목재 고층 건물 등 다양한 새 선택지로 보완하고 있다. 반대로 최근에 발표되는 새로운 건축 계획안들을 살펴보면 현시점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사항들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데, 최근의 건축 계획안들을 보면 환경과 쾌적한 삶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눈에 띈다. 삶의 윤택함의 초점이 편의가 아닌 환경과의 조화와 이해로 옮겨간 것이다.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다방면으로 꾀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지역의 식생을 고려해 개발이 생태계 파괴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가 하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다시금 공고히 해 공간이 쾌적한 삶의 시작점이 되게 의도한다. 물리적, 정신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건축 계획들을 만나보자.
Logistics Center West
Design / Henning Larsen
Location / 네덜란드 플레보폴더르(Flevopolder)
Photograph / Henning Larsen
환경 보존에 대한 논의와 함께 건축 업계에서 가장 먼저 대체재를 찾기 시작한 소재가 바로 콘크리트였다. 실제로 콘크리트는 만드는 과정은 물론 폐기하는 과정에서도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시켜 탄소배출과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이에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과 함께 주목받은 것이 목조 건물이다.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된 건자재이자 생산이 아닌 성장하는 자연 소재로 탄소발자국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으로 최근에는 목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100층에 달하는 목조 건물이나 화재 등 목재의 단점을 보완할 방법이 다채롭게 등장하며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헤닝 라르선(Henning Larsen)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로지스틱스 센터 웨스트(Logistics Center West)라는 물류 허브 계획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플레보폴더르라는 섬에 위치한 이 시설은 덴마크의 패션 브랜드 베스트셀러(BESTSELLER)의 물류 창고로 15만 5,000㎡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사무실, 셔틀 보관소, 레스토랑, 옥상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와 디자이너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생태적 다양성이었다. 먼저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양을 최소화하고자 구조물은 대형 목재와 짚 등의 생체 재료로 선택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순환형 설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부지의 절반가량을 오롯이 조경에만 투자했다는 점도 생태적 다양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기존 섬과 유사한 모습을 목표로 하되 습지, 옥상 정원 등 새로운 서식 환경을 일부 더함으로써 현재보다 생태적 다양성을 10%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또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사람의 발걸음이 제한되어야 할 영역을 철저히 나눔으로써 쾌적한 자연을 누리고 배우면서도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The Czech Lanterns
Design / MVRDV, NACO
Location / 프라하, 체코
Area / 83000㎡
체코 공화국에서 가장 큰 공항인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Václav Havel Airport Prague) 건물 확장 설계에 건축사무소 MVRDV와 네덜란드 공항 컨설턴트 NACO의 계획안 더 체코 랜턴(The Czech Lanters)이 선택됐다. 공항 보안 구역의 중앙 보안 시설, 비즈니스 및 VIP 라운지, 수직 항구를 위한 건물 세 개를 추가해 공항 터미널 1을 확장할 예정이다. 비행장 바로 옆, 낮은 들판이 위치한 자리에 쌍둥이 직사각형 건물 두 개,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길 건너편 삼각형 부지에 삼각기둥 모양 건물 한 개를 세워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을 계획했다. 세 건물 모두 외벽에 유리를 사용해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며 유리에 녹색의 위성 이미지가 드리워져 건물 안과 밖에서 자연의 푸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전지 역할도 하는 유리를 활용해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일부를 생성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돕는 요소로 만들었다. 삼각형 기둥 모양 건물은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꼭대기에 회의장과 호텔이 있으며 쌍둥이 건물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외관에 녹색의 위성 이미지를 드리웠다. 건물 사이에는 지역의 나무를 심고 건물 위 녹색 위성 이미지와 함께 하나의 울창한 숲처럼 보이도록 설계해 공항에 머무르면서 마치 숲을 거닐 듯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Terrarium Cheong-Dam
Design / ODA Architecture
Location / 서울특별시 청담동
대도시에서의 삶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울도 높은 빌딩과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로 정신없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을 띤다. 곳곳에 한강이나 서울숲 같은 녹지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그곳마저도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도시에 푸른 기운을 불어넣고자 최근 사랑받는 아이디어가 바로 수직적 도시다. 도시라는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면서도 자연이 주는 물리적, 정신적 이점은 물론 환경적 효과까지 충분히 만끽하고자 하는 것이다.
테라리움 청담(Terrarium Cheong-Dam)은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특별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의 당선작 중 하나로 새로운 도시 환경을 위해 제안된 복합건물 프로젝트다. 도시 경관, 대중, 자연 간의 연결을 강화하면서 심미성을 충족하는 디자인을 위해 ODA Architecture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희림건축 등이 협력했으며 포디움(Podium)과 중앙 스카이 가든(Sky Garden)으로 대표되는 다공성이 특징적인 형태를 완성했다. 건물은 크게 공용공간인 포디움과 주거, 사무공간, 소매 공간 등으로 구성된 내부로 나뉘는데 포디움에 특히 집중해 2층 규모의 넓은 영역을 확보한 뒤 조경과 분수, 조각 정원 및 실내 갤러리 공간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공원처럼 계획했다. 이는 공공 공간이 도심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보다 의미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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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Better Life
Architecture Plan for Human
에디터 최지은, 이은희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 이라는 르 코르뷔지에의 유명한 말처럼 건축은 철저히 인간을 위해 계획되고 설계된 가장 큰 도구다. 건축의 역사를 보면 단순히 당대에 유행하던 스타일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 경제는 물론 물질적, 정신적 문화와 기술의 발전 정도까지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건축은 그 지역과 시대 요구사항을 최대한으로 투영해 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건축은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중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주거비에 대한 부담까지 크게 늘어나자 개인 공간은 철저히 보장하되 모두 함께 누릴 시설을 확충한 코리빙이 대거 등장했으며, 환경 문제는 넷제로 건축, 폐기물의 재활용, 목재 고층 건물 등 다양한 새 선택지로 보완하고 있다. 반대로 최근에 발표되는 새로운 건축 계획안들을 살펴보면 현시점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사항들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데, 최근의 건축 계획안들을 보면 환경과 쾌적한 삶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눈에 띈다. 삶의 윤택함의 초점이 편의가 아닌 환경과의 조화와 이해로 옮겨간 것이다.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다방면으로 꾀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지역의 식생을 고려해 개발이 생태계 파괴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가 하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다시금 공고히 해 공간이 쾌적한 삶의 시작점이 되게 의도한다. 물리적, 정신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건축 계획들을 만나보자.
Logistics Center West
Design / Henning Larsen
Location / 네덜란드 플레보폴더르(Flevopolder)
Photograph / Henning Larsen
환경 보존에 대한 논의와 함께 건축 업계에서 가장 먼저 대체재를 찾기 시작한 소재가 바로 콘크리트였다. 실제로 콘크리트는 만드는 과정은 물론 폐기하는 과정에서도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시켜 탄소배출과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이에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과 함께 주목받은 것이 목조 건물이다.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된 건자재이자 생산이 아닌 성장하는 자연 소재로 탄소발자국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으로 최근에는 목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100층에 달하는 목조 건물이나 화재 등 목재의 단점을 보완할 방법이 다채롭게 등장하며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헤닝 라르선(Henning Larsen)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로지스틱스 센터 웨스트(Logistics Center West)라는 물류 허브 계획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플레보폴더르라는 섬에 위치한 이 시설은 덴마크의 패션 브랜드 베스트셀러(BESTSELLER)의 물류 창고로 15만 5,000㎡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사무실, 셔틀 보관소, 레스토랑, 옥상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와 디자이너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생태적 다양성이었다. 먼저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양을 최소화하고자 구조물은 대형 목재와 짚 등의 생체 재료로 선택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순환형 설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부지의 절반가량을 오롯이 조경에만 투자했다는 점도 생태적 다양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기존 섬과 유사한 모습을 목표로 하되 습지, 옥상 정원 등 새로운 서식 환경을 일부 더함으로써 현재보다 생태적 다양성을 10%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또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사람의 발걸음이 제한되어야 할 영역을 철저히 나눔으로써 쾌적한 자연을 누리고 배우면서도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The Czech Lanterns
Design / MVRDV, NACO
Location / 프라하, 체코
Area / 83000㎡
체코 공화국에서 가장 큰 공항인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Václav Havel Airport Prague) 건물 확장 설계에 건축사무소 MVRDV와 네덜란드 공항 컨설턴트 NACO의 계획안 더 체코 랜턴(The Czech Lanters)이 선택됐다. 공항 보안 구역의 중앙 보안 시설, 비즈니스 및 VIP 라운지, 수직 항구를 위한 건물 세 개를 추가해 공항 터미널 1을 확장할 예정이다. 비행장 바로 옆, 낮은 들판이 위치한 자리에 쌍둥이 직사각형 건물 두 개,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길 건너편 삼각형 부지에 삼각기둥 모양 건물 한 개를 세워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을 계획했다. 세 건물 모두 외벽에 유리를 사용해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며 유리에 녹색의 위성 이미지가 드리워져 건물 안과 밖에서 자연의 푸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전지 역할도 하는 유리를 활용해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일부를 생성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돕는 요소로 만들었다. 삼각형 기둥 모양 건물은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꼭대기에 회의장과 호텔이 있으며 쌍둥이 건물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외관에 녹색의 위성 이미지를 드리웠다. 건물 사이에는 지역의 나무를 심고 건물 위 녹색 위성 이미지와 함께 하나의 울창한 숲처럼 보이도록 설계해 공항에 머무르면서 마치 숲을 거닐 듯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Terrarium Cheong-Dam
Design / ODA Architecture
Location / 서울특별시 청담동
대도시에서의 삶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울도 높은 빌딩과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로 정신없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을 띤다. 곳곳에 한강이나 서울숲 같은 녹지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그곳마저도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도시에 푸른 기운을 불어넣고자 최근 사랑받는 아이디어가 바로 수직적 도시다. 도시라는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면서도 자연이 주는 물리적, 정신적 이점은 물론 환경적 효과까지 충분히 만끽하고자 하는 것이다.
테라리움 청담(Terrarium Cheong-Dam)은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특별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의 당선작 중 하나로 새로운 도시 환경을 위해 제안된 복합건물 프로젝트다. 도시 경관, 대중, 자연 간의 연결을 강화하면서 심미성을 충족하는 디자인을 위해 ODA Architecture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희림건축 등이 협력했으며 포디움(Podium)과 중앙 스카이 가든(Sky Garden)으로 대표되는 다공성이 특징적인 형태를 완성했다. 건물은 크게 공용공간인 포디움과 주거, 사무공간, 소매 공간 등으로 구성된 내부로 나뉘는데 포디움에 특히 집중해 2층 규모의 넓은 영역을 확보한 뒤 조경과 분수, 조각 정원 및 실내 갤러리 공간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공원처럼 계획했다. 이는 공공 공간이 도심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보다 의미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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