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B-boy그룹이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더불어 소프라노 조수미와 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활약상도 종종 접하곤 한다.
경제의 발전, 문명의 발달로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양(量)’보다는 그것을 구성하는 ‘질(質)’, 즉 퀄리티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지속시키는 물질 이외에도 인간에 내재된 감성은 인간과 세계를 잇는, 원초적 유대로서의 영역을 열어준다.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의 한 가지로 ‘문화(文化)’를 들 수 있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불국사 석굴암과 고려상감청자, 사물놀이 등은 위에 언급된 인간문화와 함께, 스포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세계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하여 각종 건설사와 공공기관에서도 감성과 이성을 채우는 문화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힘과 반향은 실로 놀라워, 심도 깊은 문화생활은 물론, 나아가 미술, 전시, 공연 등 문화적 행위가 진행되는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파리의 ‘물랑루즈’와 ‘루브르 미술관’, 뉴욕의 ‘MoMA’,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은 너무나도 친숙한 얼굴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끄는 국가적인 문화적 명소이며 이에 준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공간의 독창적인 디자인, 기능적인 발전이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보다 인간다운 삶과 심미적, 감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예술 활동을 행하는 문화공간이 일상생활과 보다 근접해지고 있다. 책과 같이 이미 제작된 문화와 만나는 장소이거나 혹은 뮤지컬, 연극 등 실황공연의 문화를 표현하는 문화공간의 미래적 모습은 ‘문화예술의 공간화’가 아닌 ‘일반 공간의 문화화’로 코드가 변화되어야 할 때이다. 이에 가까이에서 새로움과 특별함 그리고 친근함을 입고 최근 문을 연 다양한 문화공간을 통해 지면에서나마 삶의 질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Timeless Beauty & Value. UNIVERSAL ARTS CENTER
사진 / 최정우
1981년 개관한 이래 뮤지컬, 오페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국제 행사 등을 통해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이 과거의 틀을 깨고 발전하는 시대와 함께 새롭게 거듭나고자, 8개월의 리뉴얼 기간을 거쳐 ‘UNIVERSAL ARTS CENTER(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재탄생하였다. 4층 규모의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건축 외관과 1,200석이 구비된 공연장에서는 25년간 한결같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면서 노후된 무대시설이 교체되었으며 공연가와 관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크게 확충되었다. 그리하여 무대 전반에 걸친 음향, 조명 세트와 분장실 그리고 관람석이 바뀌고 공연준비를 위한 연습실이 무대 아래층에 새로 마련되었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자부심은 석고를 조각하여 만든 인테리어몰딩이다. 건축 당시, 9개국의 몰딩전문가 12명이 1년 반 동안 노력과 땀, 정성으로 완공한 몰딩은 이번 재개관 공사와 함께 보수, 수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내부 장식 하나하나가 마치 예술 조각 작품을 보는 듯 고풍스러움을 연출한다. 또한 높은 천장고를 확보한 로비는 시원한 확장감과 웅장함을 주며 이에 적용된 화려한 샹들리에와 빛나는 실크벽지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그리고 골드와 레드, 화이트를 명료하게 주요 컬러로 선정하여 유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표현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한편, 오픈된 중정의 2층 복도는 1층 로비 이미지와 연장선상에서 디자인 되었으며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의 눈부심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화려함과 우아함이 더욱 부각된다.2, 3, 4층에 걸쳐 위치한 공연장은 진한 레드와 무궁화 문양의 장식이 인상적이며 각 층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공연장의 재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완성되었다. 특히, 큰 틀은 유지하되 디테일에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객석 어디에서도 무대 전면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객과 무대 그리고 배우가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형성한다. 이 외에도 이국적인 바닥재 타일이 이채로운 1층에 자리한 중강당 ‘블루룸’은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음료와 다과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소회의장 ‘레드룸’에서는 블루룸과 동일하게 각종 세미나와 회의,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유럽풍의 고급 인테리어와 어린이 대공원의 자연이 어우러진 유니버설아트센터는 공연예술을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가치, 평화, 믿음을 추구하는 유니버설문화재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유니버설문화재단은 한국 공연계 최초로 공연장과 예술단체, 아카데미가 함께 있는 이상적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측은 이번 리뉴얼 재개관을 통해 대관 위주의 공연으로 채워지던 소극적인 이미지를 벗고 어린이를 위한 문화체험 공간, 신세대를 위한 대중 프로그램, 지역주민의 참여공간 등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늘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he Symbol of Progressive City, DENVER ART MUSEUM
Photography / Jeff Wells, Jeff Goldberg, Kevin Hester

1983년 개관한 ‘DENVER ART MUSEUM(DAM)’은 시카고와 서부 해안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로 60,0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 10월 7일, 기존 DAM 박물관 규모의 2배에 달하는 146,000square foot의 신관 ‘Frederic C. Hamilton’ 빌딩이 문을 열었다. 폴란드 태생의 건축가 ‘Daniel Libeskind(다니엘 리베스킨드)’에 의해 완성된 박물관은 건축가가 미국에 건축한 최초의 건축물이며 작고한 이탈리아 건축가 ‘Gio Ponti(지오 폰티)’가 35년 전 지은 북쪽 구관과 Reiman 다리에 의해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비행기창으로 본 록키산맥의 봉우리와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된, 기하학적으로 뾰족한 티타늄 외관은 건물에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급경사의 벽면과 장대한 계단부, 채광창이 강렬한 내부에는 화려한 덴버의 자연경관을 표현한 야외 조각 데크를 지닌 모던관, 시민을 위한 강당, 다채로운 예술품이 전시된 각종 전시관 등이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다니엘 리베스킨드가 보행도로를 디자인한 ‘Lanny & Sharon Plaza’와 세 개의 새로운 조형물 ‘Big Sweep’, ‘Scottish Angus Cow and Calf’, ‘Denver Monoliths’가 Frederic C. Hamilton 빌딩 주위에서 신관과 함께 소개되었다.* Temporary ExhibitionGallagher 갤러리, Martin & McCormick 갤러리, Anschutz 갤러리에서는 기증된 예술품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Gallagher 갤러리에서는 Kimiko & John Power 부부가 수집한 일본 고미술 컬렉션이 단기적으로 전시되었다.
* African Art
높은 천장고를 지닌 전시장에서는 가면극, 전통의식, 혹은 일상생활에서 사용 됐음직한 다양한 아프리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돌아가는 스탠드나 불규칙한 플랫폼에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아프리카 미술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Western American Art
미국 서부 예술품이 전시된 공간의 넓은 동선은 Rieman 다리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북쪽 건물의 미국 인디언 전시장과 연결된다.
* Oceanic Art
삼각형 구조로 이루어진 Anderman 갤러리에는 다채로운 오세아니아 예술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 Auditorium
예술품 전시와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해 280석 규모의 강당이 마련되어 프레젠테이션과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Open the First Musical Paradigm in Domestic, CHARLOTTE THEATER
사진 / 홍인근
1995년 500억 원이었던 공연시장의 규모가 지금은 1,500억 원 이상으로 급성장하였다. 이 중 50% 이상을 뮤지컬이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가장 두드러진 성장 폭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공연장과 관련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자 2004년 착공을 시작하여 지난 10월 말, 1,227석 규모의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 ‘CHARLOTTE THEATER(샤롯데씨어터)’를 오픈하였다.

파리의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극장, 러시아의 볼쇼이극장 등 유럽의 대극장과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 앤드 등 세계적인 극장에 준하는 규모와 시설을 갖춘 공연장은 롯데월드호텔과 롯데월드의 솔밭부지에 자리하여 잠실 핵심부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확보하였으며 고건축 전통양식을 수용한 외관으로 인접건물과의 차별성을 고려하였다. 더욱이 독일문호 ‘괴테’의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모티브를 따온 명칭을 사용하여 이에 걸맞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띄고 있다. 고전의 언어재료 및 디테일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도심 속 여유로운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는 샤롯데씨어터는 현대적인 샹들리에와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조명이 멋스러운 로비, 골드가 만발한 계단부 등이 외관과 어우러져 위엄 있는 궁전을 연상시킨다.7층 건물높이의 샤롯데씨어터에 위치한 무대부는 무대면적 254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시니엄(Proscenium)공간은 폭 12.6m, 깊이 20.15m, 높이 10m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는 무대 상·하부에 걸쳐 위치, 관객들에게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한다. 그리하여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디자인을 위한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1층에 711석, 2층에 516석을 보유하고 있는 객석의 가장 큰 특징은 객석에서 무대까지의 간격이 가깝다는 것인데 1층 맨 뒷좌석부터 무대까지의 거리는 23m이며 2층은 28m로 어느 위치에서 보아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되었다. 더욱이 풍부한 음량 및 다이나믹한 효과를 창출하는 음향시설과 기능성을 부각시킨 조명시설 등 최첨단 기계시스템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건축물과 더불어 만족감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엘레강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와 자연스럽고 모던함의 상반된 컨셉트로 디자인된 VIP룸에서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대형 TV, 전용 화장실, 탕비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공연 전·후와 휴식시간에 개인적인 공간을 제안하며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샤롯데룸’은 가족이 편안하고 즐겁게 공연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출입구와 이웃하는 카페테리아의 야외테라스와 복도 곳곳에 배치된 앤티크한 가구에서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Property for Future & Legitimacy of Brand, Mercedes-Benz Museum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 제공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에 오픈한 ‘Mercedes-Benz Museum(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역사와 미래상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UN스튜디오의 건축가인 Ben van Berkel과 Caroline Bos에 의해 우주선에 사용되는 티타늄을 이용하여 미래에서 온듯하면서도 전통성을 넘나드는, 한 편의 영화처럼 디자인된 높이 42m, 총 면적 16,500㎡의 박물관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발명한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카’에서부터 무사고 운전을 실현하기 위한 최첨단의 장치들까지 기업의 120여 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한편, HG Merz에 의해 고안된 전시 컨셉트도 매우 독특한데, 콘텐츠를 200% 표현한 전시구성은 가장 위층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중나선형 구조의 유전자 조직을 본떠서 만들어진 두 개의 전시 루트에 따라 변화되는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경험하고 관람하게 된다. 시대 순으로 구성된 7개의 ‘레전드룸(Legend Room)’을 차례로 관람하는 첫 번째 루트는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어 교육적이며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도록 룸들에 가각 이름을 부여하여 관람의 효율성을 높였다. 두 번째 루트인 주제별로 나눠진 5개의 대형 ‘콜렉션룸(Collection Room)’에서는 교황,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 비틀즈 멤버인 링고스타 등 유명인들이 즐겨 탔던 차량과 소방차, 트럭, 버스 등에 관한 갖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지닌 160개 모델이 1,500여 개의 전시물과 함께 9개 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박물관은 공간 자체에서도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간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어 전시품 외에도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지난 5월 개관 이후, 50만 명 이상이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찾았고 이 중, 10만 명을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들었을 정도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평범한 독일 도시에서 하나의 신선한 문화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취재 : 정은지기자 (nayaeunjee@korea.com)
COPYRIGHT 2007.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B-boy그룹이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더불어 소프라노 조수미와 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활약상도 종종 접하곤 한다.

경제의 발전, 문명의 발달로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양(量)’보다는 그것을 구성하는 ‘질(質)’, 즉 퀄리티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지속시키는 물질 이외에도 인간에 내재된 감성은 인간과 세계를 잇는, 원초적 유대로서의 영역을 열어준다.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의 한 가지로 ‘문화(文化)’를 들 수 있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불국사 석굴암과 고려상감청자, 사물놀이 등은 위에 언급된 인간문화와 함께, 스포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세계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하여 각종 건설사와 공공기관에서도 감성과 이성을 채우는 문화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힘과 반향은 실로 놀라워, 심도 깊은 문화생활은 물론, 나아가 미술, 전시, 공연 등 문화적 행위가 진행되는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파리의 ‘물랑루즈’와 ‘루브르 미술관’, 뉴욕의 ‘MoMA’,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은 너무나도 친숙한 얼굴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끄는 국가적인 문화적 명소이며 이에 준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공간의 독창적인 디자인, 기능적인 발전이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보다 인간다운 삶과 심미적, 감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예술 활동을 행하는 문화공간이 일상생활과 보다 근접해지고 있다. 책과 같이 이미 제작된 문화와 만나는 장소이거나 혹은 뮤지컬, 연극 등 실황공연의 문화를 표현하는 문화공간의 미래적 모습은 ‘문화예술의 공간화’가 아닌 ‘일반 공간의 문화화’로 코드가 변화되어야 할 때이다. 이에 가까이에서 새로움과 특별함 그리고 친근함을 입고 최근 문을 연 다양한 문화공간을 통해 지면에서나마 삶의 질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Timeless Beauty & Value. UNIVERSAL ARTS CENTER
사진 / 최정우
1981년 개관한 이래 뮤지컬, 오페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국제 행사 등을 통해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이 과거의 틀을 깨고 발전하는 시대와 함께 새롭게 거듭나고자, 8개월의 리뉴얼 기간을 거쳐 ‘UNIVERSAL ARTS CENTER(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재탄생하였다. 4층 규모의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건축 외관과 1,200석이 구비된 공연장에서는 25년간 한결같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면서 노후된 무대시설이 교체되었으며 공연가와 관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크게 확충되었다. 그리하여 무대 전반에 걸친 음향, 조명 세트와 분장실 그리고 관람석이 바뀌고 공연준비를 위한 연습실이 무대 아래층에 새로 마련되었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자부심은 석고를 조각하여 만든 인테리어몰딩이다. 건축 당시, 9개국의 몰딩전문가 12명이 1년 반 동안 노력과 땀, 정성으로 완공한 몰딩은 이번 재개관 공사와 함께 보수, 수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내부 장식 하나하나가 마치 예술 조각 작품을 보는 듯 고풍스러움을 연출한다. 또한 높은 천장고를 확보한 로비는 시원한 확장감과 웅장함을 주며 이에 적용된 화려한 샹들리에와 빛나는 실크벽지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그리고 골드와 레드, 화이트를 명료하게 주요 컬러로 선정하여 유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표현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한편, 오픈된 중정의 2층 복도는 1층 로비 이미지와 연장선상에서 디자인 되었으며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의 눈부심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화려함과 우아함이 더욱 부각된다.2, 3, 4층에 걸쳐 위치한 공연장은 진한 레드와 무궁화 문양의 장식이 인상적이며 각 층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공연장의 재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완성되었다. 특히, 큰 틀은 유지하되 디테일에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객석 어디에서도 무대 전면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객과 무대 그리고 배우가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형성한다. 이 외에도 이국적인 바닥재 타일이 이채로운 1층에 자리한 중강당 ‘블루룸’은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음료와 다과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소회의장 ‘레드룸’에서는 블루룸과 동일하게 각종 세미나와 회의,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유럽풍의 고급 인테리어와 어린이 대공원의 자연이 어우러진 유니버설아트센터는 공연예술을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가치, 평화, 믿음을 추구하는 유니버설문화재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유니버설문화재단은 한국 공연계 최초로 공연장과 예술단체, 아카데미가 함께 있는 이상적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측은 이번 리뉴얼 재개관을 통해 대관 위주의 공연으로 채워지던 소극적인 이미지를 벗고 어린이를 위한 문화체험 공간, 신세대를 위한 대중 프로그램, 지역주민의 참여공간 등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늘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The Symbol of Progressive City, DENVER ART MUSEUM
Photography / Jeff Wells, Jeff Goldberg, Kevin Hester
* African Art
높은 천장고를 지닌 전시장에서는 가면극, 전통의식, 혹은 일상생활에서 사용 됐음직한 다양한 아프리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돌아가는 스탠드나 불규칙한 플랫폼에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아프리카 미술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Western American Art
미국 서부 예술품이 전시된 공간의 넓은 동선은 Rieman 다리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북쪽 건물의 미국 인디언 전시장과 연결된다.
* Oceanic Art
삼각형 구조로 이루어진 Anderman 갤러리에는 다채로운 오세아니아 예술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 Auditorium
예술품 전시와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해 280석 규모의 강당이 마련되어 프레젠테이션과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Open the First Musical Paradigm in Domestic, CHARLOTTE THEATER
사진 / 홍인근
1995년 500억 원이었던 공연시장의 규모가 지금은 1,500억 원 이상으로 급성장하였다. 이 중 50% 이상을 뮤지컬이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가장 두드러진 성장 폭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공연장과 관련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자 2004년 착공을 시작하여 지난 10월 말, 1,227석 규모의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 ‘CHARLOTTE THEATER(샤롯데씨어터)’를 오픈하였다.
파리의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극장, 러시아의 볼쇼이극장 등 유럽의 대극장과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 앤드 등 세계적인 극장에 준하는 규모와 시설을 갖춘 공연장은 롯데월드호텔과 롯데월드의 솔밭부지에 자리하여 잠실 핵심부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확보하였으며 고건축 전통양식을 수용한 외관으로 인접건물과의 차별성을 고려하였다. 더욱이 독일문호 ‘괴테’의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모티브를 따온 명칭을 사용하여 이에 걸맞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띄고 있다. 고전의 언어재료 및 디테일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도심 속 여유로운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는 샤롯데씨어터는 현대적인 샹들리에와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조명이 멋스러운 로비, 골드가 만발한 계단부 등이 외관과 어우러져 위엄 있는 궁전을 연상시킨다.7층 건물높이의 샤롯데씨어터에 위치한 무대부는 무대면적 254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시니엄(Proscenium)공간은 폭 12.6m, 깊이 20.15m, 높이 10m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는 무대 상·하부에 걸쳐 위치, 관객들에게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한다. 그리하여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디자인을 위한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1층에 711석, 2층에 516석을 보유하고 있는 객석의 가장 큰 특징은 객석에서 무대까지의 간격이 가깝다는 것인데 1층 맨 뒷좌석부터 무대까지의 거리는 23m이며 2층은 28m로 어느 위치에서 보아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되었다. 더욱이 풍부한 음량 및 다이나믹한 효과를 창출하는 음향시설과 기능성을 부각시킨 조명시설 등 최첨단 기계시스템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건축물과 더불어 만족감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엘레강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와 자연스럽고 모던함의 상반된 컨셉트로 디자인된 VIP룸에서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대형 TV, 전용 화장실, 탕비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공연 전·후와 휴식시간에 개인적인 공간을 제안하며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샤롯데룸’은 가족이 편안하고 즐겁게 공연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출입구와 이웃하는 카페테리아의 야외테라스와 복도 곳곳에 배치된 앤티크한 가구에서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Property for Future & Legitimacy of Brand, Mercedes-Benz Museum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 제공
취재 : 정은지기자 (nayaeunjee@korea.com)
COPYRIGHT 2007.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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