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말 잘하는 디자이너들이 참 많다. 어떤 공간을 디자인했든 기획의도를 전달하는, 보여주기에 능숙하고 세련되게 소통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디자이너가 소통에 능하다는 것은 그로서는 여러모로 이로운 면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는 상당부분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가 소통하는 방식이지, 그 공간을 실제로 접하게 될 이용자들을 위한 소통방식은 아니다. 디자이너와 이용자는 어디까지나 공간으로 소통한다. 아무리 세련된 언변과 문장으로 눈에 쏙 들어오는 컨셉트를 쏟아놓는 디자이너라 하더라도, 그가 디자인한 공간이 이용할 이가 기대하는 바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라면, 과연 좋은 디자인으로서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이는 다른 용도의 공간에서도 물론이겠지만, 이용자의 이용빈도수와 클라이언트의 수익이 직결되므로 이용자의 자유의지를 사로잡는 것이 관건인 ‘상업공간디자인’에 더욱 절실하게 반영되는 바이다.
이에, 여기 선보이는 상업공간디자인을 통해 그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기획의도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기획자인 디자이너만의 의도만을 담고 있는 것인지, 과연 글이 아닌 공간만으로도 이용자로 하여금 무언의 설득력을 가지는 공간인지의 여부는, 여러분 스스로의 판단에 맡긴다.
Urban Individuality
Goldman 25hours Hotel
Architecture / Alexander Bernjus & Hathumar Gisbertz, Frankfurt
Interior Design / Delphine Buhro, Michael Dreher, Designer’s House
Location / Frankfurt, Germany
Promotion / www.designhotels.com
25hours Hotels 그룹은 전통적인 호텔사업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대도시의 타깃층에 걸맞은 젊고 혁신적인 호텔을 기획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3년 그 첫 번째 프로젝트를 독일 Hamburg에 연 뒤, 지속적으로 유럽지역에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호텔을 기획하고 있는 그룹은, 가장 최근인 지난 1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유럽 각 도시에서 그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호텔을 기획한다는 기업의 취지대로, Goldman 25hours Hotel은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의 역사와 뜻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건축물로 기획되었다.
기존의 호텔 건물인, Henninger Hof를 현대적인 건축물로 개조한 이곳은 건물의 1층 전체는 빛이 잘 드는 열린 공용공간으로 구성하였으며, 49개의 객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으로 7개 층에 고루 배치되었다.
1층의 공용공간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 프렌치 레스토랑, 바는 모두 다용도로 변형이 가능해 내방객의 필요에 따라 알맞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외부 편의시설로 향하는 출구가 있는 응접실은 보다 원활한 상호소통이 가능한 공용공간을 만들어낸다.


각 객실을 포함한 전체 디자인은 심플한 선과 세부를 강조하는 디자인 및 재료의 선택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를 통해 호텔 전체는 마치 하나의 공간 탐험여행을 떠나는 듯 흥미롭게 꾸며져 곳곳마다 각 개성 있는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층은 각기 다른 컬러를 테마로 장소별 특징과 의도를 강조하며, 카펫과 벽에는 그 테마를 적용하여 재미를 더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의 각종 비즈니스 행사가 이루어지는 전시장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의 각 객실은 저마다 도시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 자체로서 도시의 역사와 인물들을 소개하면서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개인별 테마에 맞춰 선택된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는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빈티지 벽지로, 이는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또한 각 테마에 맞게 선택된 램프와 커튼, 배게, 액세서리 등의 요소는 이를 적절히 마감하며 공간에 특색을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각 자재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개성을 갖춘 개별공간들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Digital Analog(Digilog)
포토카페 Dicca
설 계 / (주)디자인 本吾ㆍ장성진(335-7120)
설계담당 / (주)디자인 本吾ㆍ김용진, 곽형주, 오현지
시 공 / (주)디자인 本吾. 이훈희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4-4 1F
면 적 / 265㎡
용 도 / 상업공간, 포토카페 스튜디오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위 투명에폭시 마감
내부마감 / 바닥-노출콘크리트 위 투명에폭시 마감
벽체-노출도장, 부식도장
천장-컬러래커도장, 노출 위 투명래커 마감
건 축 주 / (주)하늘색꿈
사 진 / 홍인근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포토카페 ‘Dicca(디까)’는 이러한 두 가지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의 사이버 문화와 아날로그의 공동체적 정서를 이어주는 디지로그의 신개념 문화공간을 통해 On/Off-Line의 통합적 커뮤니티를 형성시켜준다.
Dicca가 자리한 곳은 홍대 상권에서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곳으로, 젊은 신세대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새로운 유행과 독특한 유형의 업소들이 많이 생겨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직장인, 학생, 학원생, 주변 유입인구와 중고생들도 차세대 수요층으로, 넓은 수요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처럼 이들 고객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제한된 공간 안에서 충족시키기 위하여 유비쿼터스라는 트렌드를 공간에 반영하였으며, 한정된 공간이라는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진촬영 및 편집 등이 가능한 하나의 새로운 ‘개념통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Dicca가 기획되었다.


이러한 기반 하에 포토카페 Dicca의 인테리어는 심플한 화이트월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포인트 오브제 등, 기존의 획일화된 웨딩 스튜디오나 포토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술성을 가미하여 차별화된 공간을 추구하였다. 내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각 존은 이동 및 변형이 가능한 이미지월과 커튼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 효과를 만들 수 있는 가변적 공간으로, 간단한 소품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는 크게 포토룸과 촬영데이터를 전송하는 바 공간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이 두 개의 공간은 아날로그적 요소와 하이테크적 요소로 구성되어 서로 상반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뜻 서로 융화되기 힘들어 보이는 두 공간을 유기적인 디자인의 천장이 하나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유기적인 세포분열 형태를 띤 천장의 디자인 요소가 아날로그와 하이테크의 상반된 디자인 요소들을 비로소 하나의 공간으로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 혹은 각 세대와 세대 등 서로 다른 영역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하나의 문화로 재창조되는 공간임을 표현하였다.



Unique Comfort
Holics
디 자 인 / (주)이다스ㆍ이동원(543-6566)
설 계 / (주)이다스
시 공 / (주)이다스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용 도 / 상업공간, 안경점
마 감 / 바닥-타일
벽체-벽지, 무늬목, 슬레이트스톤, 유리, 은경, 부식도장, 대리석, 동경, 그래픽
천장-도장
그 래 픽 / (주)이다스
공간에서 컬러 및 재료들을 잘 활용하면 공간은 더 넓어 보이고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공간 이상으로 풍요로워진다.
디자이너 에디션 안경을 주로 취급하는 홀릭스 안경점의 새로운 얼굴인 분당 홀릭스는 유럽풍 노천카페들이 들어선 분당 정자동 테라스 거리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모던한 인테리어로 자리한다.
기본적으로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천장과 벽체의 한 면을 유리소재로 마감하여 전체적인 공간의 확장을 유도하였고, 천연무늬목으로 이루어진 붙박이장과 중량감만으로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슬레이트석 벽면은 전체의 분위기를 브라운톤으로 마감한다.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도 하는 이 컬러는 고대 유럽에서는 집을 장식할 때 많이 사용하였는데, 앞으로 영원히 건재할 것이라는 상징성을 가지는 색채라고 한다. 더불어 안정적인 분위기를 낼 수 이 컬러를 바탕으로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해 홀릭스 안경점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사용되었다.



Idea 1. 브라운 바탕에 비얀코 대리석으로 포인트 주기
벽체 및 바닥, 소파 등은 모두 브라운이 감도는 컬러로 통일하였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지만, 붙박이장의 큰 매스와 사선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백색 비얀코 대리석은 독특한 덩어리감을 주며, 브라운과 적절하게 믹스되어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Idea 2. 소품 하나로 달라지는 공간
브라운컬러 공간 안, 각 위치에서 다른 모양으로 제 빛을 발하고 있는 조명들은 공간을 한층 분위기 있게 만든다. 진열대 위 조명은 제품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각 벽체와 중앙에 위치한 조명들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또한 진열대 위 고객이 사용할 거울은 별다른 장식이 없어도 공간과 어우러져 생기가 넘쳐 보인다.
Idea 3. 유리 및 반사소재를 통한 공간의 재탄생
슬레이트석 안 유리 선반과 밝고 고급스러운 컬러 그래픽이 가미된 유리 파티션은 공간에 재미요소를 더하며, 조립실과 검안실 정면에 보이는 벽체와 천장의 거울은 높이감을 더해 공간감을 극대화 한다. 좁은 공간이지만 재료들을 통한 깊이감으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재탄생되는 것이다.


안정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홀릭스 안경점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되었다. 이를 중심에 두고 단순한 선으로도 화려함을 표현하였으며, 기본적인 컬러를 바탕으로 하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같은 듯 다름을 지닌 홀릭스 안경점은 이러한 노력 끝에 고객들에게 한층 편안하게, 하지만 한층 특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Dreaming New York
MELROSE AVE.
디 자 인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이명희(517-2052)
디자인팀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정혜경, 이봄이, 이윤희
시 공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강인규, 유신우, 고경운
위 치 / 강남역 7번 출구 앞 이즈타워 14층
용 도 / 상업공간, English Lounge
마 감 / 바닥-자기질타일, 미라톤, 우드타일
벽체-파벽돌, 래커도장
천장-vp도장
협력업체 / 도희아트, 가구인, 한보도장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모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카페인 MELROSE AVE.는, 뉴욕의 어느 카페를 방문한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컨셉트로 하는 English Lounge 공간이다.
은은한 조명과 우드블라인드가 편안함을 연출하는 이곳은 홀과는 바닥재를 달리 사용해 공간을 분리한 호텔과 같은 연출의 원형 라운지, 자연스러운 소재의 의자 및 파스텔톤 소파 등이 파벽돌의 아늑한 느낌과 조화되어 편안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 같은 뉴욕 스타일의 공간 연출에는 그에 걸맞은 카리스마를 부여하기 위한 포인트로 금속조명기기로 선택되었고, 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또다시 자연스럽게 부식된 재료로 연출되었다. 즉, 이 자리에 온 모든 사람들이 외국 어디에선가 꿈꾸었을 자신만의 꿈과 자유, 행복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 공간을 구성하는 두 개의 바 중 레드컬러로 완성된 와인바는 프리스타일의 레터링이 벽면과 조화되어 이국적 느낌을 자아낸다. MELROSE AVE.라는 뉴욕가의 한 거리를 연상하게 하는 벽화는 투시효과로 인해 절제된 공간에 깊이감을 부여하는 요소이다. 벽을 장식하는 파벽돌과 은은한 조도의 분위기가 조화로운 공간에,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성한 높은 바 테이블과 스툴은 뉴욕의 향수를 부르는데 한 몫 더하는 요인이다.


Gentlemen’s Nostalgia
브리겐 라이브 바
설 계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김욱선(542-5797)
설계담당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김은정
시 공 / (주)아공디자인연구소
시공담당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양오순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70-1 모던 프라자 데이파크
용 도 / 상업공간
면 적 / 207㎡
마 감 / 바닥-우드플로링, 타일, 데크
벽체-적벽돌, 동경, 원목몰딩 위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
천장-도장, 흑경, 원목몰딩
건 축 주 / 조수형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도심의 번화가와 달리, 브리겐이 위치한 용인시 수지의 이 거리는 30~40대의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곳이다. 따라서 인테리어는 절제감과 중후한 감각을 살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기획되었다.
디자인의 컨셉트는 절제된 현대미와 심플한 디자인에 약간의 클래식 디테일을 가미하여 오래되어 바랜 듯한 컬러감이 보이는 세련된 연출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돌과 원목의 전실공간을 통하여 홀과 야외테라스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며 더불어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한다. 홀은 원목과 벽돌 마감재로 편안하게 연출했으며 곳곳에 앤티크한 사인의 유리벽과 브라켓으로 지루함을 배제했다. 천장에 보이는 등박스는 원목몰딩에 글로시한 동경의 이미지로 클래식한 이미지 속에 현대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며 통일된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바 공간의 동경은 브리겐의 로고로 이미지월화하여 수납공간으로 구성하였고 고급스러운 컬러의 모자이크타일로 중후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라이브 스테이지 공간은 우아한 분위기 속에 세련된 감성을 결합한 화려한 사인으로 포인트를 주고 유리 소재가 주는 글로시함으로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홀의 한쪽 벽은 접이식유리도어로 외부적 요소인 테라스 공간을 두어 내부와 분리하였지만 차단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연계시키며 안쪽에서 바라보면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느낌을 의도하여 데크에 조경을 조성하고 테이블을 배치하여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이처럼 브리겐은 기존의 라이브 호프바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으로 자연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 클래식 디테일이 조합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편안한 공간을 의도하였다.
취재 : 김은영기자 (delove@empal.com)
COPYRIGHT 2007.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요즘은 말 잘하는 디자이너들이 참 많다. 어떤 공간을 디자인했든 기획의도를 전달하는, 보여주기에 능숙하고 세련되게 소통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디자이너가 소통에 능하다는 것은 그로서는 여러모로 이로운 면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는 상당부분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가 소통하는 방식이지, 그 공간을 실제로 접하게 될 이용자들을 위한 소통방식은 아니다. 디자이너와 이용자는 어디까지나 공간으로 소통한다. 아무리 세련된 언변과 문장으로 눈에 쏙 들어오는 컨셉트를 쏟아놓는 디자이너라 하더라도, 그가 디자인한 공간이 이용할 이가 기대하는 바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라면, 과연 좋은 디자인으로서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이는 다른 용도의 공간에서도 물론이겠지만, 이용자의 이용빈도수와 클라이언트의 수익이 직결되므로 이용자의 자유의지를 사로잡는 것이 관건인 ‘상업공간디자인’에 더욱 절실하게 반영되는 바이다.
이에, 여기 선보이는 상업공간디자인을 통해 그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기획의도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기획자인 디자이너만의 의도만을 담고 있는 것인지, 과연 글이 아닌 공간만으로도 이용자로 하여금 무언의 설득력을 가지는 공간인지의 여부는, 여러분 스스로의 판단에 맡긴다.
Urban Individuality
Goldman 25hours Hotel
Architecture / Alexander Bernjus & Hathumar Gisbertz, Frankfurt
Interior Design / Delphine Buhro, Michael Dreher, Designer’s House
Location / Frankfurt, Germany
Promotion / www.designhotels.com
25hours Hotels 그룹은 전통적인 호텔사업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대도시의 타깃층에 걸맞은 젊고 혁신적인 호텔을 기획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3년 그 첫 번째 프로젝트를 독일 Hamburg에 연 뒤, 지속적으로 유럽지역에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호텔을 기획하고 있는 그룹은, 가장 최근인 지난 1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유럽 각 도시에서 그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호텔을 기획한다는 기업의 취지대로, Goldman 25hours Hotel은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의 역사와 뜻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건축물로 기획되었다.
기존의 호텔 건물인, Henninger Hof를 현대적인 건축물로 개조한 이곳은 건물의 1층 전체는 빛이 잘 드는 열린 공용공간으로 구성하였으며, 49개의 객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으로 7개 층에 고루 배치되었다.
1층의 공용공간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 프렌치 레스토랑, 바는 모두 다용도로 변형이 가능해 내방객의 필요에 따라 알맞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외부 편의시설로 향하는 출구가 있는 응접실은 보다 원활한 상호소통이 가능한 공용공간을 만들어낸다.
각 객실을 포함한 전체 디자인은 심플한 선과 세부를 강조하는 디자인 및 재료의 선택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를 통해 호텔 전체는 마치 하나의 공간 탐험여행을 떠나는 듯 흥미롭게 꾸며져 곳곳마다 각 개성 있는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층은 각기 다른 컬러를 테마로 장소별 특징과 의도를 강조하며, 카펫과 벽에는 그 테마를 적용하여 재미를 더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의 각종 비즈니스 행사가 이루어지는 전시장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의 각 객실은 저마다 도시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 자체로서 도시의 역사와 인물들을 소개하면서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개인별 테마에 맞춰 선택된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는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빈티지 벽지로, 이는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또한 각 테마에 맞게 선택된 램프와 커튼, 배게, 액세서리 등의 요소는 이를 적절히 마감하며 공간에 특색을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각 자재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개성을 갖춘 개별공간들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Digital Analog(Digilog)
포토카페 Dicca
설 계 / (주)디자인 本吾ㆍ장성진(335-7120)
설계담당 / (주)디자인 本吾ㆍ김용진, 곽형주, 오현지
시 공 / (주)디자인 本吾. 이훈희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4-4 1F
면 적 / 265㎡
용 도 / 상업공간, 포토카페 스튜디오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위 투명에폭시 마감
내부마감 / 바닥-노출콘크리트 위 투명에폭시 마감
벽체-노출도장, 부식도장
천장-컬러래커도장, 노출 위 투명래커 마감
건 축 주 / (주)하늘색꿈
사 진 / 홍인근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포토카페 ‘Dicca(디까)’는 이러한 두 가지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의 사이버 문화와 아날로그의 공동체적 정서를 이어주는 디지로그의 신개념 문화공간을 통해 On/Off-Line의 통합적 커뮤니티를 형성시켜준다.
Dicca가 자리한 곳은 홍대 상권에서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곳으로, 젊은 신세대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새로운 유행과 독특한 유형의 업소들이 많이 생겨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직장인, 학생, 학원생, 주변 유입인구와 중고생들도 차세대 수요층으로, 넓은 수요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처럼 이들 고객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제한된 공간 안에서 충족시키기 위하여 유비쿼터스라는 트렌드를 공간에 반영하였으며, 한정된 공간이라는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진촬영 및 편집 등이 가능한 하나의 새로운 ‘개념통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Dicca가 기획되었다.
이러한 기반 하에 포토카페 Dicca의 인테리어는 심플한 화이트월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포인트 오브제 등, 기존의 획일화된 웨딩 스튜디오나 포토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술성을 가미하여 차별화된 공간을 추구하였다. 내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각 존은 이동 및 변형이 가능한 이미지월과 커튼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 효과를 만들 수 있는 가변적 공간으로, 간단한 소품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는 크게 포토룸과 촬영데이터를 전송하는 바 공간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이 두 개의 공간은 아날로그적 요소와 하이테크적 요소로 구성되어 서로 상반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뜻 서로 융화되기 힘들어 보이는 두 공간을 유기적인 디자인의 천장이 하나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유기적인 세포분열 형태를 띤 천장의 디자인 요소가 아날로그와 하이테크의 상반된 디자인 요소들을 비로소 하나의 공간으로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 혹은 각 세대와 세대 등 서로 다른 영역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하나의 문화로 재창조되는 공간임을 표현하였다.
Unique Comfort
Holics
디 자 인 / (주)이다스ㆍ이동원(543-6566)
설 계 / (주)이다스
시 공 / (주)이다스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용 도 / 상업공간, 안경점
마 감 / 바닥-타일
벽체-벽지, 무늬목, 슬레이트스톤, 유리, 은경, 부식도장, 대리석, 동경, 그래픽
천장-도장
그 래 픽 / (주)이다스
공간에서 컬러 및 재료들을 잘 활용하면 공간은 더 넓어 보이고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공간 이상으로 풍요로워진다.
디자이너 에디션 안경을 주로 취급하는 홀릭스 안경점의 새로운 얼굴인 분당 홀릭스는 유럽풍 노천카페들이 들어선 분당 정자동 테라스 거리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모던한 인테리어로 자리한다.
기본적으로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천장과 벽체의 한 면을 유리소재로 마감하여 전체적인 공간의 확장을 유도하였고, 천연무늬목으로 이루어진 붙박이장과 중량감만으로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슬레이트석 벽면은 전체의 분위기를 브라운톤으로 마감한다.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도 하는 이 컬러는 고대 유럽에서는 집을 장식할 때 많이 사용하였는데, 앞으로 영원히 건재할 것이라는 상징성을 가지는 색채라고 한다. 더불어 안정적인 분위기를 낼 수 이 컬러를 바탕으로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해 홀릭스 안경점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사용되었다.
Idea 1. 브라운 바탕에 비얀코 대리석으로 포인트 주기
벽체 및 바닥, 소파 등은 모두 브라운이 감도는 컬러로 통일하였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지만, 붙박이장의 큰 매스와 사선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백색 비얀코 대리석은 독특한 덩어리감을 주며, 브라운과 적절하게 믹스되어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Idea 2. 소품 하나로 달라지는 공간
브라운컬러 공간 안, 각 위치에서 다른 모양으로 제 빛을 발하고 있는 조명들은 공간을 한층 분위기 있게 만든다. 진열대 위 조명은 제품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각 벽체와 중앙에 위치한 조명들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또한 진열대 위 고객이 사용할 거울은 별다른 장식이 없어도 공간과 어우러져 생기가 넘쳐 보인다.
Idea 3. 유리 및 반사소재를 통한 공간의 재탄생
슬레이트석 안 유리 선반과 밝고 고급스러운 컬러 그래픽이 가미된 유리 파티션은 공간에 재미요소를 더하며, 조립실과 검안실 정면에 보이는 벽체와 천장의 거울은 높이감을 더해 공간감을 극대화 한다. 좁은 공간이지만 재료들을 통한 깊이감으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재탄생되는 것이다.
안정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홀릭스 안경점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되었다. 이를 중심에 두고 단순한 선으로도 화려함을 표현하였으며, 기본적인 컬러를 바탕으로 하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같은 듯 다름을 지닌 홀릭스 안경점은 이러한 노력 끝에 고객들에게 한층 편안하게, 하지만 한층 특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Dreaming New York
MELROSE AVE.
디 자 인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이명희(517-2052)
디자인팀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정혜경, 이봄이, 이윤희
시 공 /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ㆍ강인규, 유신우, 고경운
위 치 / 강남역 7번 출구 앞 이즈타워 14층
용 도 / 상업공간, English Lounge
마 감 / 바닥-자기질타일, 미라톤, 우드타일
벽체-파벽돌, 래커도장
천장-vp도장
협력업체 / 도희아트, 가구인, 한보도장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모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카페인 MELROSE AVE.는, 뉴욕의 어느 카페를 방문한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컨셉트로 하는 English Lounge 공간이다.
은은한 조명과 우드블라인드가 편안함을 연출하는 이곳은 홀과는 바닥재를 달리 사용해 공간을 분리한 호텔과 같은 연출의 원형 라운지, 자연스러운 소재의 의자 및 파스텔톤 소파 등이 파벽돌의 아늑한 느낌과 조화되어 편안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 같은 뉴욕 스타일의 공간 연출에는 그에 걸맞은 카리스마를 부여하기 위한 포인트로 금속조명기기로 선택되었고, 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또다시 자연스럽게 부식된 재료로 연출되었다. 즉, 이 자리에 온 모든 사람들이 외국 어디에선가 꿈꾸었을 자신만의 꿈과 자유, 행복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 공간을 구성하는 두 개의 바 중 레드컬러로 완성된 와인바는 프리스타일의 레터링이 벽면과 조화되어 이국적 느낌을 자아낸다. MELROSE AVE.라는 뉴욕가의 한 거리를 연상하게 하는 벽화는 투시효과로 인해 절제된 공간에 깊이감을 부여하는 요소이다. 벽을 장식하는 파벽돌과 은은한 조도의 분위기가 조화로운 공간에,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성한 높은 바 테이블과 스툴은 뉴욕의 향수를 부르는데 한 몫 더하는 요인이다.
Gentlemen’s Nostalgia
브리겐 라이브 바
설 계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김욱선(542-5797)
설계담당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김은정
시 공 / (주)아공디자인연구소
시공담당 / (주)아공디자인연구소ㆍ양오순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70-1 모던 프라자 데이파크
용 도 / 상업공간
면 적 / 207㎡
마 감 / 바닥-우드플로링, 타일, 데크
벽체-적벽돌, 동경, 원목몰딩 위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
천장-도장, 흑경, 원목몰딩
건 축 주 / 조수형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도심의 번화가와 달리, 브리겐이 위치한 용인시 수지의 이 거리는 30~40대의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곳이다. 따라서 인테리어는 절제감과 중후한 감각을 살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기획되었다.
디자인의 컨셉트는 절제된 현대미와 심플한 디자인에 약간의 클래식 디테일을 가미하여 오래되어 바랜 듯한 컬러감이 보이는 세련된 연출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돌과 원목의 전실공간을 통하여 홀과 야외테라스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며 더불어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한다. 홀은 원목과 벽돌 마감재로 편안하게 연출했으며 곳곳에 앤티크한 사인의 유리벽과 브라켓으로 지루함을 배제했다. 천장에 보이는 등박스는 원목몰딩에 글로시한 동경의 이미지로 클래식한 이미지 속에 현대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며 통일된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바 공간의 동경은 브리겐의 로고로 이미지월화하여 수납공간으로 구성하였고 고급스러운 컬러의 모자이크타일로 중후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라이브 스테이지 공간은 우아한 분위기 속에 세련된 감성을 결합한 화려한 사인으로 포인트를 주고 유리 소재가 주는 글로시함으로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홀의 한쪽 벽은 접이식유리도어로 외부적 요소인 테라스 공간을 두어 내부와 분리하였지만 차단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연계시키며 안쪽에서 바라보면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느낌을 의도하여 데크에 조경을 조성하고 테이블을 배치하여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이처럼 브리겐은 기존의 라이브 호프바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으로 자연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 클래식 디테일이 조합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편안한 공간을 의도하였다.
취재 : 김은영기자 (delov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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