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 of Color - POP POP (2023.11)

Charm of Color
POP POP

에디터 이석현, 최지은, 이은희

가상과 현실의 만남, 레트로에 대한 꾸준한 관심. 이 두 가지 정반대되는 흐름이 맞물리면서 바야흐로 화려한 가을이 찾아왔다. 단풍이 바깥 풍경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이는 동안 실내도 저마다 과거와 미래, 그 경계의 모호함을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각자만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쉽게 도전하기 어려울 만큼 과감한 원색과 파스텔컬러를 공간 전반에 풀어내되 그 활용법을 달리하는 것인데, 낯선 질감과 형태와 함께하면 온라인 공간인 듯 아닌 듯한 오묘함으로 감각에 혼돈을 주는 공간이 탄생하고 익숙하고도 포근한 쿠션감에 어지러울 정도로 다채로운 패턴이 가미되면 눈부셨던 옛 시절이 떠오르는 공간이 완성된다. 또한 단정한 바탕에 가벼운 컬러 포인트를 얹을 때 익숙치 않은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침실에 타일을 활용하거나 가구 및 집기류를 외장재나 산업 용품으로 제작함으로써 공간의 활력을 한층 돋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세 종류의 공간 다섯 곳을 통해 색으로 표현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시 찾고 싶은 호텔
THE COOLEST HOTEL

에디터 최지은

단순히 한 번의 경험으로 그치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각 층과 객실, 공간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개성을 뽐내며 관광지로서의 지역 특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매번 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더 쿨리스트 호텔(THE COOLEST HOTEL)을 소개한다.

디자인 / 종킴디자인스튜디오
시공 / Design Modern:na
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11
면적 / 2,581.1㎡
마감 / 천장-스페셜 페인트ㅣ벽체-무늬목, 타일, 페인트ㅣ바닥-카펫, 타일, LVT
사진 / 심윤석

해운대를 비롯해 푸른 바다가 펼쳐진 동부산은 전통적인 관광명소부터 놀이공원, 블루라인파크 등 새롭게 생긴 관광 명소들로 국내외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이다. 다만 풍부한 관광자원 중 지역성이 명확히 드러난 숙박시설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인근 주요 숙박시설인 5성급 브랜드 호텔은 화려하지만 배타적인 럭셔리로 낮은 접근성을, 펜션 및 모텔은 불명확한 정체성으로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이를 보완할 곳으로 최근 송정에 더 쿨리스트 호텔이 등장했는데, 개성 있지만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뉴 플렉스(New Flex)’를 제안하며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표방한다. 서핑 스폿으로 유명한 송정을 반영,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아 ‘자유분방한, 다양성, 개성, 매력적인, 뽐내는’의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콘셉트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및 공간 콘텐츠로 다시 찾고 싶은 호텔을 만들고자 했다.
송정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한 더 쿨리스트 호텔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정문으로 향하면 로고와 함께 유리 너머 노란빛의 강렬한 엘리베이터 홀과 마주한다. 패턴이 있는 노란색 벽과 대비를 이루는 파란 바닥은 호텔의 개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엘리베이터를 통해 다른 층으로 이동 가능하다.

바로 위층인 2층에는 라운지와 인포메이션, 카페가 위치한다. 바다와 파사드를 맞대고 있는 건물인 만큼 전면에 통창을 내어 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는 1층보다는 따스한 빛을 띤다. 테라코타 타일 위로 레드 체크 패턴의 카펫을 올리고 벽에는 우드와 노랑을, 천장에는 촘촘한 라탄과 간접 조명을 사용한 것으로 다양한 마감재와 색상을 조화해 방문객에게 편안하면서도 확실한 개성을 남겼다.

3층부터 12층까지는 객실 층이다. 룸 타입은 총 다섯 가지로 세 종류의 스탠더드와 두 종류의 스위트로 구성되었으며 층에 따라 스탠더드와 스위트 룸을 나눠 배치했다. 이때 스탠더드 룸을 배치한 3층에서 9층까지는 복도 카펫에 오렌지색을, 스위트 룸이 있는 10층부터 12층까지는 파란색을 룸 타입 외에도 층마다 다른 인상을 주었다. 또한 같은 타입의 룸이더라도 호수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풍기도록 천장 색을 랜덤으로 배치해 여러 번 방문하더라도 항상 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다.

루프탑은 호텔 이용객을 위한 수영장으로 계획했다. 긴 루버 천장의 복도를 따라 연결되는 야외 수영장은 삼면에 투명한 난간을 두르고 바다를 향해 선베드, 파라솔을 배치해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 뒤쪽에는 복도와 함께 휴식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다. 복도 중앙부에는 중앙 나무를 둥글게 둘러싼 둥근 벤치를 두고 천장을 터 나무가 천장 위로도 자라게 했다. 그 옆에는 빨간색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포인트를 준 바 공간을 만들어 쉼터처럼 이용하게 했으며 한쪽 붉은 벽 앞에는 몸을 정리할 스탠딩 샤워 영역을 계획했다.



베네치아 감성의 부활
CA’ SELECT

에디터 이석현

Design / Marcante-Testa
Location / 베네치아, 이탈리아
Area / 700㎡
Photograph / Helenio Barbetta

건축 회사 마르칸테-테스타(Marcante-Testa)가 디자인한 ‘셀렉트(CA’ SELECT)’ 프로젝트는 베네치아의 칸나레지오 지구에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베네치아 스피릿츠(Venetian Spritz) 칵테일 브랜드의 핵심으로 알려진 셀렉트 아페리티프(Select Aperitif) 식전주의 제작 및 홍보를 위한 공간이다. 프로젝트는 베네치아만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다목적 장소로 설계되었다.

셀렉트의 역사는 브랜드가 설립된 1920년대 베네치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모기업인 그루포 몬테네그로(Gruppo Montenegro)는 건축가 안드레아 마르칸테와 아델라이드 테스타에게 베네치아 정체성의 고유한 특성을 재해석해 과거의 한 측면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 설계를 의뢰했다. 이에 마르칸테-데스타는 금속 가공 공방으로 사용되던 700㎡ 규모의 2층 공간을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눠 대황(Rhubarb)과 주니퍼 베리(Juniper Berries) 등 셀렉트의 주요 재료를 숙성하는 생산 공간, 베네치아 도시와의 역사적 관계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 다양한 색채의 융합 유리로 덮인 칵테일 제조 테이블이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 구성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답게 수로에서 접근이 가능한 셀렉트 건물은 입구부터 화려함을 자랑한다. 주변과 마찬가지로 낡은 벽돌 외관은 상상을 뛰어넘는 내부의 화려함을 감추고 있다. 유광으로 반짝임이 극대화된 입구의 맞춤형 모자이크는 마리아노 포투니(Mariano Fortuny)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유서 깊은 포르나체 오르소니(Fornace Orsoni)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내부 조명과 외부의 햇살에 비친 물빛이 반사되어 더없이 화려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입구를 지나면 초기 건축물의 목제 천장 트러스가 그대로 노출된 다기능 공간이 나타난다. 목제 천장 트러스는 모두 그대로 보존되어 공간적 연속성을 구성하고 있으며, 스튜디오 플러드(Studio Fludd)가 기획한 전시 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은 셀렉트와 베네치아와의 인연과 가장 독창적이고 특이한 장소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붉은 필터가 달린 유리 파티션을 통해 생산 공간을 직접 볼 수 있어 음료가 만들어지는 다양한 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은 셀렉트의 제품 색상인 붉은색을 기조로 푸른색과 오렌지, 노란색 등 다채로운 색상이 어우러져 있다. 바 테이블 안쪽으로 자리한 소파 영역에는 공간을 통통 튀게 하는 따뜻한 계열의 포인트 컬러들이 소파 패브릭으로 사용되었고 2층에는 붉은 유리 파티션과 대비되는 파란색의 1인 소파가 배치되었다.

대형 커튼으로 세분화한 공간들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적 시퀀스로 구상되었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실제 크기의 움직이는 영상은 ‘세기의 파티’로 불릴 만큼 20세기 베네치아에서 진행된 가장 특별한 가면무도회 영상으로 방문객을 몰입시키는 효과가 있다.

셀렉트 프로젝트에 사용한 재료는 장인 정신의 역사적 전통에 기반하며, 디자인은 마르칸테 테스타 스튜디오의 특징적인 접근 방식에 따라 스타일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입구에 사용한 모자이크 타일도 역사성과 디자이너의 재해석이 어우러져 완성되었다. 테라초와 유사한 베네치아 스타일의 파종 바닥은 유리와 대리석으로 강화되었으며, 무라노 전통의 전형적인 융합 유리로 마감한 바 카운터는 파도의 움직임을 암시하는 디자인적 의미가 더해졌다. 조명 기구를 선택할 때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빨간 금속 구조물에 의해 매달린 빛의 ‘디스크’부터 간접 플로어 램프와 공간을 둘러싸고 배치된 패브릭 소재의 벽 램프까지 전통을 기반한 디자인 재해석 방식을 사용했다.



현실과 가상을 잇다
Vi&Mela Apartment

에디터 최지은

동화나 게임 속에서만 보던 세상을 집에 옮겼다.
환상적인 색과 형태를 부담 없이 채워낸 비&멜라 아파트(Vi&Mela Apartment)는 환상과 현실을 잇는 매개체다.

Design / 마리오 몬테시노스(Mario Montesinos)
Location / 볼로냐, 이탈리아
Photograph / Francesca Lanza

메타버스, VR 등 가상 세계가 점점 일상에 스며들자 가상은 더욱 생생한 현실을, 현실은 가상세계를 닮아 그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모습을 보인다. 공간 디자인에서도 환상적 색감과 형태로 낯선 감각을 선사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로, 발렌시아가에 기반을 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마리오 몬테시노스 역시 가상과 현실, 자연과 인공, 사용자와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며 독보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가는 중이다. 마리오는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이 결합된 곳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두 차원 사이의 벽이 점차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모든 공간 프로젝트에 담아냈다. 최근 작업을 마친 볼로냐의 비&멜라 아파트에도 특유의 오묘한 감각이 가득하다. 순백의 바탕을 다채로운 재료와 형태, 질감으로 채워 사실적인 감각을 불어넣되 화려한 팔레트와 불규칙한 형태를 이용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현실에서 느끼게 했다. 이를 위해 공간에 활용된 모든 가구 역시 직접 제작했고 이를 위해 주문 생산, 3D 프린팅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

현관은 집 전체의 콘셉트를 가장 응축해 담아둔 곳이다. 주방 겸 거실과 이어지는 직선의 복도 바닥을 정원 디딤돌이 연상되는 비정형적 패턴으로 채웠으며 파란색을 메인으로 연두색, 하늘색 등 비비드 컬러를 영역별로 선명하게 활용했다. 특히 우측 벽은 전체 거울로 마감해 좁은 복도에 확장감을 주는 동시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고 그 위에 비정형적인 형태의 긴 수납장을 두어 특유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회색 개구부부터 시작되는 주방 겸 거실은 이질적 형태의 가구로 가득하다. 중앙의 다이닝 테이블을 기준으로 사이드 테이블과 수납장, 조명 등에 점성 있는 액체가 흘러내리는 듯한 형태감을 구현해 낸 것인데 이러한 형태가 적용된 영역에 컬러도 함께 적용해 이색적 분위기가 배가된다. 벽과 맞붙은 푸른색 조리대와 연두색 붙박이형 가전과 수납장을 시작으로 푸른 색조를 공간에 채웠으며 소파, 의자 등 일부에 적용된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회색 패브릭 등의 모노톤이 자칫 부담스러웠을 공간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개인 공간에서는 색과 형태를 절제한 모습이 눈에 띈다. 대신 벽과 천장 자체에 은근한 색을 입힘으로써 강렬했던 공용 공간과는 달리 몽환적인 공간감을 자아내게 했다. 회색빛이 도는 연보라로 공간 전체를 칠했으며 침대 헤드, 조명, 사이드 테이블 같은 소가구에 공용 공간의 비비드한 색조를 입혀 전체적인 통일성은 유지했다.



조각이 모여 완성된 집
TRES PIEZAS

에디터 이은희

화려한 색색의 타일을 활용하되 장식 요소를 자제해 즐겁고 편안한 집 트레스 피에자(TRES PIEZAS).
필요에 따라 휴식 공간이 되었다가 홈 오피스가 되기도 하며 여러 색처럼 다양한 면모를 선사한다.

Design / Gonzalo Del Val, Toni Gelabert
Location / 마드리드, 스페인
Area / 75㎡
Photograph / Jose Hevia

실험적인 예술 전시와 다문화 선술집 등으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끄는 마드리드 지역 라바피에스(Lavapies)가 팬데믹으로 인한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곳에 자리한 관광용 임대 아파트 트레스 피에자는 두 개의 작은 아파트를 연결해 다채로운 색과 신선한 구조물을 적용한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탄생해 눈길을 끈다. 마드리드와 뉴욕 두 곳을 오가며 일하게 된 클라이언트가 직접 생활하고자 구입한 것인데 클라이언트는 트레스 피에자가 집이면서 동시에 홈 오피스가 되고 또 필요에 따라 손님과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일도 할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두 개의 아파트가 하나로 통합돼 길게 일렬로 이어지는 공간을 거실, 주방, 침실 세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을 예술작품처럼 독특한 구조물로 디자인해 차별화된 개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주황색, 분홍색, 노란색 등의 다채로운 색을 공간에 적용해 화사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 나타나며 오른쪽에는 거실이, 왼쪽에는 침실이 자리하는 구조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활용하되 부분적으로 컬러를 사용해 공간에 화사한 분위기를 입혔는데 주방은 천장에 주황색 컬러를 칠하고 연어 색 테이블을 배치했다. 주방 공간을 둘러싸고 천장 모서리에 박스 모양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천장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조형물은 아래로 기둥을 연결해 T자 구조를 띠는데 조형물 표면을 전부 주황색 정사각형 타일로 덮었으며 테이블 또한 타일을 덮어 통일감을 줬다. 빼곡하게 이어 붙인 타일이 정갈한 규칙성을 만들어 내며 공간에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낸다. 거실로 들어가면 주방에서 봤던 천장의 박스 모양 조형물의 한 면이 공유되어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이어 나가며 천장과 벽, 바닥을 전부 화이트 컬러로 마감해 깔끔한 공간이 나타난다. 박스 모양 조형물 아래에는 천장 높이에 이르는 커다란 책장이 있는데 주방 가구와 연결되는 구조다. 책장이 박스 모양 조형물과 맞물리듯 연결돼 마치 거대한 예술품과도 같은 인상을 불러일으킨다. 책장 앞에는 채도 높은 푸른색 벨벳 소파를 배치해 대화하거나 쉴 수 있는 영역을 마련했다. 침실로 들어가면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T자 모양 박스 구조가 나타난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정사각형의 노란색 타일을 입혔다. 박스 안쪽은 공간을 비워 파란색 타일을 덮고 샤워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박스 뒤쪽에는 개수대를 설치했다. 박스를 따라 3면으로 미닫이문을 설치했는데 미닫이문을 여닫음에 따라 박스가 완전히 벽면이 되어 공간을 독립된 침실로 이용할 수도 있다.



다채로운 컬러의 향연
Abu Gosh Cafe

에디터 이은희

오래된 건물의 빈티지한 매력을 고스란히 남기고 다채로운 색을 더했다.
아부 고쉬 카페(Abu Gosh Cafe)에서 정통 중동 음식의 깊이를 맛보자.

Design / STUDIO SHOO
Location / 모스크바, 러시아
Photograph / Katie Kutuzova

모스크바에 자리한 아부 고쉬 카페는 정통 중동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다. 198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 카페는 밝은 화이트로 기본 바탕을 마련하고 미드나잇 블루 컬러와 분홍색, 노란색 등 대담한 색조를 활용해 발랄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조명 연출이 인상적으로 빈티지 숍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용해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불어넣었으며, 벼룩시장에서 판매하는 골동품, 오래된 선풍기 등 생활감이 묻어나는 가구로 공간을 채워 곳곳에 빈티지 감성을 불어넣었다. 빈티지라는 콘셉트가 연상시키는 빛바랜 브라운 색상 등과 다르게 채도 높고 다채로운 색상과 대비되며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은 총 2개 층이며 뾰족하게 솟은 박공지붕이 인상적인 모습이다. 지붕은 연한 하늘색, 벽체는 짙은 하늘색으로 칠해 톤 온 톤으로 변화를 줬으며 건물 벽에 창틀을 노란색으로 칠해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미드나잇 블루 컬러의 커튼이 달린 복도가 방문자를 맞이한다. 1층 내부로 들어가면 맞은편 벽에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 보이며 중앙에는 대형 공용 테이블이 자리한다.

바닥과 벽에 독특한 도형의 타일을 깔아 개성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타일에 사용된 분홍색, 하늘색, 파란색을 가구에도 적용해 다채로운 색채를 사용하되 통일감을 갖췄다. 공간 한 쪽에는 아치형 문을 내 화장실을 만들었다. 아치형 창 쪽 벽에 채도 높은 노란색 컬러를 칠하고 같은 색의 커튼으로 장식해 대담한 색조로 공간에 발랄한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천장에 달린 1960년대 빈티지 조명은 푸른색 컬러로 디자인 언어를 통일해 공간에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입혔다. 2층은 프라이빗하게 대화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내부는 지붕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천장이 높이 솟아있어 마치 아지트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천장은 하얀색으로 칠하고 모서리에 푸른 컬러로 선을 그렸으며 천장을 지지하는 목재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오래된 건물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과 팝한 컬러감이 대비를 빚는다. 1층과 마찬가지로 푸른색, 빨간색, 노란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가구를 들여 동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바닥은 집처럼 목제 마루를 깔아 아늑한 느낌이 감돌아 보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COPYRIGHT 2023.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인테르니앤데코 - www.internidecor.com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