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Filled with Joy - LIFESTYLE EXPO TOKYO 2019 [June] (2019.8)

Daily Life Filled with Joy
LIFESTYLE EXPO TOKYO 2019 [June]

현지 취재 신은지 / 자료 제공 Reed Exhibitions Japan Ltd.

일상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디자인 제품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뷰티, 리빙, 오피스 등을 아우르는 B2B 전시 LIFESTYLE EXPO TOKYO 2019 [June]은 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시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일본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종합 전시회 LIFESTYLE EXPO TOKYO 2019 [June]이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기프트 제품, 인테리어 용품 등 다양한 분야를 총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전시는 제14회를 맞이해 더욱 확대된 규모와 알찬 구성을 선보였다. 특히 전문화된 B2B 시스템을 갖춰 폭넓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거듭났는데, 동시 개최 박람회를 포함해 25개국에서 온 1천 345개 사와 5만여 명에 이르는 참관객이 참여해 점차 글로벌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6월 전시는 7개 분야의 박람회와 더불어 긴 역사를 자랑하는 문구·사무용품전이 함께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제10회를 달성한 DESIGN TOKYO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독창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생활 소품과 일본 잡화 등을 소개한 GIFTEX TOKYO, 전문 뷰티 케어 제품이 마련된 Health&Beauty Goods Expo, 일본 최대 유아용품 무역 전시회인 Baby&Kids Expo, 트렌디한 패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Fashion Goods&Accessories Expo, 감각적인 주방용품이 전시된 Table&Kitchenware Expo, 가구부터 커튼까지 리빙 제품을 총망라한 INTERIOR TOKYO가 함께 구성돼 라이프스타일을 포괄하는 집약적인 콘텐츠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에 동시 개최된 문구·사무용품전 ISOT 2019는 제30회 기념으로 일본 내 유수의 문구 제조사와 한국의 교보 핫트랙스, 텐바이텐 등 해외 업체를 초청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아울러 각 분야와 연계된 전문 세미나와 디자인 어워드를 토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Move on to the Global World

일본을 넘어 세계로 도약을 꾀하는 LIFESTYLE EXPO TOKYO는 2020년을 기점으로 LIFESTYLE Week라는 타이틀 아래 연 3회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회 사무국인 Reed Exhibitions Japan Ltd.의 해외 총괄 디렉터 Hajime SUZUKI와 인터뷰를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박람회의 동력을 알아봤다.

INTERVIEW with Reed Exhibitions Japan Ltd.

전시 명을 변경하고 LIFESTYLE이라는 단어를 추가한 이유는.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기프트 분야에서 시작된 전시이나 궁극적으로는 뷰티, 키친, 인테리어 등을 포괄하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번에 제3회를 맞이한 INTERIOR TOKYO를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최근 새롭게 마련된 전시인 만큼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낮지만, 키친과 디자인 등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리빙의 경우 다양한 분야와 밀접한 연결성을 가지기에 여러 제품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본 내 다른 전시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LIFESTYLE EXPO TOKYO는 Tokyo Gift Show, Interior Lifestyle Tokyo와 더불어 일본 3대 박람회로 자리하는데, 다른 전시와 달리 B2B에 특화된 전시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전시장마다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장소를 마련할 뿐 아니라 매칭 매니저를 통해 바이어와 업체 사이를 원활히 중개한다. 더욱이 3대 박람회 중 해외 참가사 수가 가장 많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해외 업체 구역을 별도로 할당하는 반면 LIFESTYLE EXPO TOKYO에서는 종목별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안에 국가관을 자연스럽게 섞어 유연하게 구성했다. 국제화 이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1년에 여러 번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6월 전시만 운영했으나 규모가 커지다 보니 1월 전시를 추가했다. 시기에 따라 분야별 구성이 다소 다른데, 1월 전시의 경우 COSME TOKYO가 동시 개최된다. 인기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오사카에서 9월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며, 6월 전시와 유사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9월 전시는 발표한 지 1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반응이 무척 뜨겁다. 오사카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색다른 박람회를 선보일 것이다.

일본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업계의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
일본 바이어의 변화를 꼽을 수 있겠다. 아무래도 제조업이 발달한 만큼 자국의 프라이드가 강해 이전에는 해외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다방면으로 글로벌화가 진행된 지금은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을 위주로 해외 제품을 비교적 활발히 들이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계에서는 유럽처럼 개인적인 작업을 펼치는 디자이너가 늘어나는 추세다. DESIGN TOKYO 전시장에 마련된 PROTO LAB에서 이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Focus on the Event


STATIONAERY OF THE YEAR 2019 & 2019 DESIGN TOKYO PRODUCTS AWARD

종합 문구 전시 ISOT와 디자인 전시 DESIGN TOKYO에서는 별도의 어워드를 진행했으며, 공신력 있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제품으로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ISOT에서는 CASIO의 스마트 라벨 프린터 ‘NAME LAND i-ma’, MAGEVER의 실리콘 마그넷 후크 ‘MAG SAND’ , PG Design의 콘크리트 펜과 홀더 ‘Kuramae Concrete Pen’ 등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린 제품이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 DESIGN TOKYO에서는 LOVINFLAME의 유리 패널을 갖춘 화구 ‘Tabletop Fire Pit’ 과 no.30의 360° 이용 가능한 병따개 ‘Ganbei’ 등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이 돋보였다.

Professional Seminar Program
비즈니스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전하는 전시회는 유명 업체의 중진으로 구성한 세미나를 개최해 소매점의 성장 방향과 마케팅 전략을 시사했다. 라이프스타일과 문구 분야로 나누어 개최됐는데, 다이닝 문화를 선도하는 AKOMEYA TOKYO가 ‘라이프스타일 숍 성공 전략’ 을, 50여 년간 인테리어에 몰두해 온 ACTUS는 ‘감성마케팅’ 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등 풍부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Pavilion by Country

글로벌 박람회를 지향하는 만큼 각 관 내부에 설치된 국가별 파빌리온은 전시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한국, 중국, 대만, 프랑스 등 각기 다른 문화적 개성이 녹아든 제품과 디스플레이가 전체 전시에 자연스럽게 섞여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 외에 일본 교토와 같은 특색이 강한 지역의 제품을 선별하거나 홍콩 디자인 어워드 부스를 마련하는 등 입체적인 콘텐츠를 선사했다.



Highlight on PROTO LAB

디자인 전문 전시관 DESIGN TOKYO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를 오롯이 주인공 삼은 공간 PROTO LAB을 마련했다.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험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도록 계획된 곳이다. 다채로운 디자인 중 테이블웨어와 가구 분야에서 눈길을 끈 창의적인 제품을 소개한다.

1| The Shamisen Product ‘UTAGE’ _TAKI PRODUCTS
다양한 디자인 디렉팅을 펼쳐온 Hideyuki Kurosaka는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샤미센의 조형성을 식기에 접목했다. 젓가락과 받침대, 술잔, 그릇 등의 구성 요소를 하나로 모으면 샤미센의 우아한 형태가 드러난다. 고혹적인 빛의 우드를 채택해 시각적 감미로움을 강화했다. (프로토타입, 생산 계획 미정)

2| Bird’ s sake cup_TAKI PRODUCTS
브랜딩·아트 디렉터로 활약하는 Kenji Fujii는 자그마한 문조를 닮은 투명한 사케 잔을 선보였다. 등에 난 구멍에 술을 따르면 이를 부리 부분에서 마실 수 있는 독창적인 구조로, 새와 사랑스럽게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돼 더욱 흥미롭다. (프로토타입, 생산 계획 미정)

3| composition_insense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에 집중해온 Katsu Saito는 실용과 예술 사이에 자리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선반을 제안했다. 파티션 역할을 겸하도록 계획된 이제품은 수직·수평을 가로지르는 불규칙한 패널로 신비로운 리듬감을 자아낸다.

4| Kodachi_DOOGS DESIGN
나무 그 자체를 구현한 듯 유기적인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의자. 디자인 스튜디오 DOOGS DESIGN은 가지를 자유롭게 뻗은 나무를 다리에 형상화하고 마치 분지 지형처럼 좌판을 둥글게 갈무리해 형태미를 극대화했다. 낙엽송의 아름다운 결과 은은한 컬러를 최대한 살린 점이 돋보인다.

5| Grain_nanashi products
디자이너 Yuki Yoshikawa는 자연의 색상에 기인한 심플한 우드 의자를 소개했다. 파스텔 톤의 그린, 레드, 블루 컬러를 등과 좌판에 녹여낸 의자는 여러색이 은은하게 섞여 흐르는 듯한 표면을 구현한다. 채색하고 샌드페이퍼로 닦아내는 수공예의 반복적 공정을 거쳐 더욱 섬세하게 완성된다.



Highlight Products in Living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시인 만큼 자신만의 일상 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리빙 아이템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은 개성적인 리빙 제품을 만나보자.

1| coconeco_aderia
고양이 발을 모티브로 삼은 불투명한 유리잔. 도톰한 발 모양을 그대로 구현해 사랑스러움을 자아내며, 얼룩, 줄무늬 등의 패턴을 둥근 형태로 묘사해 아기자기한 데커레이션을 강조했다.

2| YAMANAMI GLASS_Plakira
일본 카나자와 지방에서 수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고혹적인 실루엣의 잔. 치맛단이 펼쳐진 듯 유니크한 생김새에 딥한 퍼플, 오렌지 등의 컬러가 더해졌다. 특히 표면에 작은 입자 크기의 골드 잎사귀를 새김으로써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3| JINGOO_FOXIDEA_DAQI Concept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티티새를 본떠 만든 스피커 겸 조명. 새장안에 둥근 라인을 살린 미니멀한 새 모양 오브제가 있는데, 바닥에는 우퍼, 바디에는 트위터가 장착돼 풍부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선사한다. 하나의 조형물로 손색없는 제품은 바디에서 3단계 조절 가능한 은은한 빛을 내뿜어 더욱 활용도 높다.

4| CELIA Storage drawer_gudee
대나무 골조에 패브릭 수납함이 장착된 3단 서랍은 내추럴한 텍스처를 부각해 어디든 편안하게 어우러진다. 상단 서랍은 덮개를 여닫아 사용할 수 있고 하단 선반은 더블 트랙으로 부드러운 슬라이딩 방식을 보여준다.



Design Trends from Exhibition

소비재를 비롯해 시장성을 고려한 실용적 아이템이 가득했던 전시장은 일상에 가까이 와닿는 디자인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 디자인 업계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나라별 특성이 어우러져 LIFESTYLE EXPO TOKYO 만의 전시를 완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도드라졌던 공통적인 이슈를 살펴보며, 일본과 글로벌 시장의 라이프스타일 흐름을 읽어보자.

Natural & Eco-friendly
소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박람회에서는 자연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돋보였다. 무늬를 드러낸 우드 소재를 적극 활용하거나 집에서도 플랜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전시돼 자연을 더욱 가까이하는 창의적 방법을 모색했으며, 동양 감성을 부여한 유기적 실루엣이 더해져 한결 부드러운 미감을 갖추기도 했다. 더 나아가 특수 가공한 골판지와 코르크,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접목해 자연을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Evolution of Traditional Elements
전통 재료와 기법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조화로움(和)의 정신. 일본의 오리지널한 컬러와 패턴, 제품을 색다르게 표현한 다양한 제품이 분야별 전시에 공통으로 등장했다. 전통 기구의 형태를 살리되 세련된 터치를 더해 예술적인 미감을 강화하는가 하면, 장인의 수공예 방식을 고스란히 유지해 과거와 현재의 밸런스 잡힌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시대를 초월한 미학적 실루엣과 고즈넉한 멋스러움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과거를 존중하는 세심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풍부한 영감과 시사점을 선사했다.

Emotional Design for Wellbeing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쉼을 즐기는 것. 당장의 삶의 만족감에 투자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일상에 포근한 감성과 편리성을 더하는 기능적 제품이 주를 이뤘다. 음향과 빛, 아로마 시스템으로 수면 장애를 치유하는 전자기기와 수십여 가지로 종류를 강화한 향 제품, 편안한 시야를 유도하는 LED 스탠드 등 활용성 높은 제품은 미학적으로 편안한 디자인까지 겸비해 더욱 시선을 끌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를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 디스플레이로 연출했다는 것이다. 직관적인 시각 자극으로 행복한 일상을 꿈꾸게 함으로써 웰빙에 더욱 과감히 투자하도록 의도했다.

More Witty Idea
단순히 예쁘기만 한 제품은 시장에서 쉬이 살아남기 힘들다. 자꾸만 눈이 가고 손이 가는 디자인의 비결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아이디어에 있는 것. 특히 독자적인 카와이(Kawaii) 문화가 깊이 녹아든 주최국의 영향을 받아, 다른 전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창의적이면서 위트 있는 형상의 제품이 눈에 띄었다. 특히 문구류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ISOT과 고퀄리티 디자인을 선보인 DESIGN TOKYO에 영감을 주는 아이템이 많았다. 딱딱한 이미지의 가전제품에 동물 실루엣을 입혀 형태적 고정관념을 탈피하거나, 톡톡 튀는 컬러풀한 조합은 물론 색다른 사용감을 전하는 디자인으로 일상에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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