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변화에 대한 이해 <19주년 기념호 발행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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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이해


어느새 월간 INTERNI&Decor가 1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는 혹자의 말이 여느 때보다 와 닿습니다. 매월 인테리어의 이슈와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담은 잡지는 지나온 세월만큼 빽빽하게 자리합니다. 곧 발행될 229번째 책이 책장에 꽂히기까지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려는 INTERNI&Decor의 노력은 처음 그대로입니다.

최근 디자인의 흐름은 재미있는 변화에 서 있습니다. 과거 ‘환경에 따라 생물들의 형태가 변한다’는 진화론에 따랐던 건축 업계는 주변 환경이 요구하는 기능에 집중했고, 사람들은 이에 맞춰 자연스레 적응했습니다. 쉽게 말해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건물과 최소한의 공간에 초점을 두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진화론과 정반대로, 사람들은 성향과 필요에 의해 주도적으로 주변 환경을 바꾸고 디자인합니다. 단순히 겉치레로 여겨졌던 공간 디자인은 이제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며,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를 재촉합니다. 이것은 건축을 넘어 공간 디자인의 시대가 짙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힘을 과시하는 과거의 건축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공간 창조. 즉 날로 발전하는 첨단 기술보다 사람의 가치를 돌보는 태도가 어쩐지 뿌듯하기만 합니다. 20년 가까이 업계에 머물면서 마주한 이러한 흐름은 공간 디자인 잡지 발행인으로서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월간 INTERNI&Decor는 한층 더 다채로운 디자인과 떠오르는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며,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으려 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읽어내고 사람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디자인의 역사를 쌓아가는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점점 복잡해지고 다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일에 깊이 그리고 창조적으로 빠져드는 것은 변화에 대응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세상이 이끄는 변화를 따라가되,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기꺼이 손을 내미는 월간 INTERNI&Decor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발행인 민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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